- 신규 투자나 펀드 결성금액이 9분기째 감소하고 있다. 벤처캐피털 입장에서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펀드 투자자들의 기대 수익률이 크게 낮아지고 있는 것이 가장 달라진 점이다. 99, 2000년 당시와 같은 높은 기대수익률을 갖고 있는 투자자는 이제 없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돈을 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 구체적으로 벤처캐피털들은 이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 우선 펀드운영 수수료를 깎아주고 있다. 스톰벤처스도 스스로 낮췄다. 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진 만큼 대부분의 벤처캐피털들이 운용수수료를 낮추고 있다.
펀드도 대부분 캐피털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번에 투자금액을 유치하기보다 투자 건이 있을 때마다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투자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투자심사도 더욱 까다로워졌으며 소수의 유망기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그렇다고 초기투자를 줄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초기투자에 더욱 관심을 갖고 있다. 적은 펀드로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초기투자에 더욱 집중할 수 밖에 없다.
- 앞으로 시장 전망과 대응 전략이 있다면?
▦ 최소 2~3년간은 크게 개선될 것 같지 않다. 불투명한 요소가 너무 많고 세계적으로도 대부분의 산업들이 전반적으로 과잉투자 상태다.
그래서 우리는 첨단기술보다는 기술을 잘 응용,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는 부문에 관심이 많다.
예를 들면 네트워크통합(NI)이나 시스템통합(SI) 장비보다는 관련 솔루션이나 부품, 한국의 경우 휴대폰 산업 등이다.
이런 분야는 최근 중국, 한국, 인도 등에서 눈에 많이 띄고 있다. 그러나 투자 회수는 최소 5~6년 후를 내다보고 한다.
- 어려워진 여건 속에서도 최근 3억달러 펀드 결성에 성공했는데.
▦ 처음에는 나를 포함한 5명이 시작했다. 모두 같이 벤처를 해 결국 시스코에 합병된 후 이젠 독립 펀드를 결성하고 벤처캐피털을 시작했다.
지금은 인원이 12명으로 늘었고 100여명의 안정적인 투자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대부분 시스코 등 유수 기업들의 임직원들이다.
- 가장 성공적인 투자사례가 있다면 밝혀달라.
▦ 투자금액 대비 9배 수익률이 최고였다.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 회수에만 연연하지 않는다. 스톰벤처스의 대부분의 수익은 기업공개 전 M&A, 또는 매각을 통해 이뤄졌다.
/산제이 수버다르 스톰벤처스 파트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