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파동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중국산 김치수입량은 지난해보다 6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9만5천805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7천892t보다 65% 늘었다.
수입금액으로는 4천267만6천달러를 기록해 작년 동기의 2천330만2천달러에 비해83% 급증했다.
김치 파동이 한창이었던 지난달에도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작년 동월보다 2% 늘어난 1만539t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전달인 9월(1만4천415t)에 비해서는 26% 감소했다.
중국산 김치는 1999년에만 해도 수입량이 90t에 불과했으나 2000년 467t, 2001년 393t, 2002년 1천42t, 2003년 2만8천702t, 2004년 7만2천605t으로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편 올들어 10월까지 우리나라 김치 수출량은 2만8천38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8천154t보다 소폭 늘었다.
그러나 기생충 알 검출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난달 김치 수출량은 2천287t에 그쳐 작년 동월(3천98t)보다 26% 감소했다.
특히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의 경우 지난달 김치 수출량이 2천98t으로 작년 동월(2천875t)보다 27% 줄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김치 파동으로 지난달 김치 수출량이 20% 이상 감소했지만 최근 국산 김치에 문제가 없고 조류 인플루엔자에 김치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치 수출이 살아나고 있다"며 "한류 열풍을 활용해 김치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중국 상하이(15∼17일)와 일본 오사카(16∼18일)에서 열리는 식품박람회에 잇따라 참가해 김치 파동에 따른 한국 식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확산을 막고 한국 식품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알릴 예정이다.
특히 박람회에 드라마 '대장금'으로 중국과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탤런트 양미경씨를 초청해 한국 식품의 인기몰이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