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수많은 카드 상품 중 자동차 관련 카드, 그 중에서도 주유시 할인이나 적립혜택을 주는 카드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LG카드에서는 전국 GS칼텍스 주유소에서 주유시 ℓ당 80원이 적립되는 'GS칼텍스 빅플러스' 카드로 출시 1년여만에 회원수가 293만명에 달해 LG카드 전체 상품 중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하나은행에서는 모든 주유소와 LPG 충전소에서 ℓ당 40원씩 할인해주는 '다음다이렉트카드'가 지난 1월 출시 이후 두 달여 만에 2만5천여장이 발급돼 신규 발급카드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밖에도 SK주유소에서 ℓ당 50원씩 할인해주는 '하나 오토카드'도 하루 1천500장씩 신규발급되면서 신규 카드발급 순위 세 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루 신규발급되는 카드 중 자동차 관련카드가 4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 할인,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 주유할인 등 여러 서비스 중 고객이 원하는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국민은행의 KB스타카드의 경우에도 주유할인 서비스가 단연 인기다.
KB스타카드 회원 중 맞춤서비스를 신청한 고객 23만4천957명 중 45.8%인 12만3천763명이 주유할인 서비스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기본 서비스에 정유, 쇼핑, 영화, 포인트 등 네 가지 서비스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발급되는 외환은행의 '외환 예스포유 카드'도 전체 회원 50만명 중주유할인 서비스를 선택한 고객이 42% 정도로 주말 전 가맹점 2~3개월 무이자 혜택이 주어지는 쇼핑서비스 선택고객(31%)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밖에 매달 3,6,9가 들어가는 날짜에 현대 오일뱅크와 GS칼텍스 주유소에서 ℓ당 80원을 적립해주는 '3,6,9 데이' 이벤트를 펼치고 있는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 1월과 2월 3,6,9 데이의 매출액이 평일 매출액보다 2.65배 늘어나고 사용회원 수도 2.
53배 증가하는 등 주유할인을 해 주는 날에 월등한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유가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데다 사용시 바로바로 혜택을 실감할 수 있어 주유 관련 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