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MF "세계경제 더 둔화 가능"

국제통화기금(IMF)은 17일 세계 경제가 9.11 테러 후유증에 서 벗어나고는 있으나 회복세가 당초 기대에 못미친다면서 향후 더 둔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IMF는 이날 낸 2002회계연도 보고서에서 호르스트 쾰러 IMF 총재를 인용해 이렇게 지적하면서 "선진권이 회복세 유지를 위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의 2002회계연도는 지난 4월말 종료됐다. 이와 관련해 앤 크루거 IMF 수석부총재는 기자들에게 "세계 경제가 성장하고 있음은 분명하다"면서 그러나 "그 속도가 당초 기대치에 다소 못미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둔화세가 더 심화될 조짐이 완연하다"고 덧붙였다. IMF는 지난 4월 세계 경제가 올해 2.8% 성장하고 내년에는 그 폭이 4.0%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IMF-세계은행 연차 총회를 앞두고 오는 25일 반기 세계경제분석 보고서를 발간한다. 이때 새로운 전망치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크루거 부총재는 "9.11 테러가 이미 둔화되기 시작한 세계 경제에 실질적인 충격을 가했다"면서 그러나 "대부분의 파급 효과가 상당 부분 일시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2002회계연도에 전년보다 근 330억달러 증가한 약 500억달러의 자금을 회원국들에게 공여했다면서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브라질과 터키에 제공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월말 현재 공여 가능한 잔고가 약 820억달러였으나 지난 13일 기준으로 680억달러로 줄었다고 집계했다. 보고서는 IMF로부터 300억달러를 지원받은 브라질의 경우 "거시경제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상황이 다르며 추가 개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이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중앙은행간 협조와 민간금융기관에대한 감독을 통해 국제금융체제 안정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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