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화학섬유 업체인 효성이 독자기술로 신소재를 개발, 사업다각화에 나선다.
25일 효성은 지난 99년부터 50억원을 투입해 비닐섬유 연구에 들어가 기존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터 섬유와는 전혀 다른 ‘비닐 섬유’(PVAㆍ폴리비닐알코올)를 자체 기술로 개발, 오는 12월까지 대량생산을 위한 비닐섬유 생산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닐 섬유는 현재 일본의 2개 업체만 설비와 공법을 보유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용 신소재로 잘 변형되지 않는 성질을 지녀 건물 및 벨트 보강재, 고무호스 등에 사용되며 석면, 유리섬유의 대체소재로도 각광 받고 있다.
효성은 내수에서 비닐섬유의 수입 대체효과를 극대화한 뒤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해외 부분을 겨냥, 수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효성 관계자는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비닐섬유 개발에 성공해 고성능 산업용 섬유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갈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섬유사업의 고부가가치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