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중소형주 펀드가 꾸준히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크지만 기대 수익률도 높아 특히 고위험, 고수익 상품이 몰려 있는 온라인 펀드시장에서 중소형주 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데요. 펀드슈퍼마켓에서 ‘우수 성과 지속펀드’ 1위에 중소형주 펀드가 올랐습니다. 성과좋은 중소형주 펀드, 무엇이 있는지 양한나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최근 투자자들이 중소형주 펀드에 자금이 많이 몰리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들어 중소형주, 제약바이오, 코스닥 종목이 활황을 띄었는데요.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온라인 판매채널 펀드슈퍼마켓에서 자금을 가장 많이 끌어모은 상품 ‘톱5’ 중 3개가 중소형주 펀드입니다. 우선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온 상품은 103억원을 끌어모은 메리츠자산운용의 ‘메리츠코리아스몰캡’이었습니다. 2위는 100억원이 유입된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중소형FOCUS’, 그리고 57억원이 들어온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가 4위를 차지했습니다. 헬스케어펀드들도 인기를 보이고 있는데요, 47억원이 유입된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가 5위, 44억원이 들어온 ‘한화글로벌헬스케어’가 7위에 올랐습니다.
펀드슈퍼마켓의 ‘우수 성과 지속펀드’ 순위를 보면 중소형주 펀드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우수 성과 지속펀드’는 3년 이상 운용한 펀드 중에 3개월간 수익률이 상위 50% 안에 든 횟수가 12번 중 9번 이상인 조건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 것인데요. ‘현대강소기업펀드’가 1위에, 2위는 ‘한화글로벌헬스케어증권자펀드’가 올랐습니다.
[앵커]
네. 자금이 많이 쏠리는 이유가 있었군요.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이 그만큼 좋아서겠죠.
[기자]
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009년부터 6년간 가입이 가능했던 국내 주식형펀드 442개를 조사한 결과, 이중 10개 펀드가 1년 단위로 단 한 번도 손실을 보지 않고 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는데, 그 중 6개 중소형주 펀드입니다. 알리안츠베스트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고요. 그 뒤를 동양중소형고배당주펀드, 하나UBS코리아중소형주펀드, 삼성중소형포커스펀드가 따랐습니다.
이들은 1년에 평균 20%가 넘는 수익을 냈고, 중소형주에 70~90%까지 투자를 했다고 합니다. 이스트스프링업종1등펀드와 이스트코리아리더스펀드 등 대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들도 중소형주에 적절히 투자하면서 수익률을 올렸다고 합니다.
특히 중소형주 펀드는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펀드시장에서 인기가 좋습니다. 온라인 펀드시장의 특성상 젊은 투자자들이 많아 고위험,고수익 상품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 젊은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큰 펀드에도 과감하게 투자를 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죠.
[앵커]
중소형주 펀드가 이처럼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우선 2011년과 2014년 국내 주식형펀드가 11.5%, 4.3%씩 손실을 보는 두 번의 고비가 있었는데요. 이때 전체 주식형 펀드 절반 이상이 손실을 냈는데 이 손실이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그 대안으로 중소형주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저성장에 수출 부진으로 대형주의 성장은 정체된 반면 제약, 바이오, 중국 소비주 등으로 실적이 좋아지고 있고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큰 중소형주의 주가는 계속 올랐던 것이죠.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가요? 계속해서 중소형주 펀드의 성과가 지속될까요?
[기자]
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중소형주는 몸집이 가벼운 성장성 주식이다보니 변동성이 크고 투자위험이 크다는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고요. 올해 안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우리나라 증시에서 자금이 급속도로 유출될 수 있기 때문에 중소형주가 타격을 입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금리가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에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것도 중소형주에 불리하다고 합니다.
또 최근 6년간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부각됐다면 이제 다시 대형주가 중소형주를 제치고 떠오르는 상황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종목을 골라야 한다는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