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生 매각에 실세개입" 한, 로비의혹 주장 파문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24일 국정감사에서는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와 유력한 대선주자로 떠오른 무소속 정몽준 의원을 겨냥한 현대그룹 부실지원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이날 국감에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과정에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주당의 노무현 대통령 후보 및 한화갑 대표 등 여권 핵심부의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을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정형근 의원은 "지난 5월5일 강금식 성균관대 교수가 공적자금관리위원장에 선출되자 김승연 회장은 김영배 사장에게 민주당 한화갑 대표, 노무현 후보와 접촉, 협조를 요청하라고 지시하면서 노 후보가 대생인수에 협조해주면 미국 상ㆍ하원 의원들과의 면담을 주선해주고 노 후보에 대한 미국 정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일조할 것을 밝힌 바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 의원은 "한화의 대생인수가 미뤄지자 김승연 회장은 지난 9월4일 평소 친분이 있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김현섭 민정비서관을 통해 박지원 실장이 윤진식 재정경제부 차관에 9월5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회의 때 한화의 대생인수가 매듭지어질 수 있도록 조치하고 결과를 보고하라는 식으로 강하게 지시해 주도록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정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한화의 대생인수는 원천적으로 백지화시켜야 한다"면서 "그러나 정 의원 말대로 그 주장의 출처가 도청자료라면 도청자를 증인으로 세워 언제, 어디서, 누구를 어떤 경유로 도청했는지 위원회 차원에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역공을 폈다.
구동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