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남포공단 경영정상화 등 협의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이 부인 정희자씨 등과 함께 북한 대외경제위원회의 초청을 받아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6일간 평양·남포공단을 긴급 방문했다고 통일원이 25일 발표했다.<관련기사 8면>
김회장과 정씨 외에 오광성 상무, 이영현 비서실부장,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 등 5명은 방북기간 중 이성대 대외경제위원회위원장과 김정우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위원장 등 남북경협 관련 북측인사들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원 관계자는 『이들의 방북목적은 남포공장 사업부진에 따른 「민족산업총회사」의 경영정상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통일원 관계자가 이날 방북목적인 긴급한 경영악화 내용을 설명하지못하고 지난 12일 방북신청을 한 뒤 그 다음날인 13일에 바로 방문신청을 허가해줘 김회장의 방북목적과 관련해 의혹이 일고있다.
특히 김회장의 방북은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는 정부 발급의 「방문증명서」를 소지하지 않은 채 이뤄져 파문이 예상된다.
통일원은 이에대해 『청와대 등 윗선과 협의를 거쳐 김회장의 방문을 허용했다』고 밝혀 김회장의 방문목적이 경영악화 협의 외에 또 다른 목적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양정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