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씨앤케이인터 내부자 거래 조사 착수

다이아몬드 광산 호재로 주가 급등하자 임원 등 주식 매도 수 억원 시세차익... 씨앤케이인터 측 “내부자 거래 아니다”부인


씨앤케이인터내셔널(구 코코엔터프라이즈)이 카메룬 광산 개발권 취득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과정에서 내부 임원 등이 단기매매로 차익을 실현한 정황이 포착돼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단기매매 차익 실현이란 정보 공개 후 6개월 내에 내부자가 보유주식을 매각해 시세 차익을 얻을 경우로. 관련 정황이 사실로 밝혀질 때는 내부자가 얻게 된 차익금을 회사 측에 되돌려 줘야 한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해 12월 17일 카메룬 다이아본드 광산 개발 취득 공시 이후 씨앤케이인터내셔널의 주가가 급등하는 과정에서 등기임원과 사외이사, 상근감사 등이 주식을 팔아 단기매매 거래 차익을 실현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의 관계자는 “씨앤케이인터내셔널의 주가 급등과 관련 시장감시본부에서 임직원들이 주가급등 전에 사전에 매수를 했는지, 주가가 크게 치솟는 사이 관련 계좌가 연관되어 있는지를 조사했고, 심리부에서도 내부자의 단기거래 차익 실현 여부 등을 살펴봤다”며 “조사과정에서 회사 내부인이 공시 뒤 6개월 내에 보유주식 매도한 정황을 포착해 금융감독당국으로 사안을 넘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씨앤케이인터내셔널은 지난 12월17일 236㎢에 이르는 카메룬 요카도우마 지역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 확보했다고 공시한 뒤 3,000원대였던 주가가 16거래일만에 5배 이상인 1만6,000원까지 뛰었다. 의혹이 제기된 부문은 등기임원과 사외이사, 상근감사의 보유지분 매도와 자기주식 처분 부분이다. 이와 관련 등기임원인 정승희씨가 지난 1월10일 보유주식 10만주를 장내에서 처분했고, 이에 앞서 사외이사인 박종운씨도 지난해 12월23일과 27일 각각 4만8,000주와 3만주를, 상근감사인 서준석 씨는 지난해 12월30일 5만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들이 지난 2009년 씨앤케이인터내셔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635원에 신주를 인수해 6,267~1만6,100원에 매도한 점을 감안할 때, 등기임원인 정 씨는 15억4,659만원, 사외이사인 박 씨는 4억9,344만원, 상근감사인 서씨는 3억8,125만원의 차익을 남겼다. 특히 씨앤케이인터내셔널은 15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주당 1만4,320원에 장내에서 팔아 14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 이에 대해 씨앤케이인터내셔널 측은 등기임원과 사외이사, 감사 등이 개인 채무 상황상 매도가 불가피했고, 자기주식을 팔아 마련한 자금을 운영자금 명목으로 사용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등기인원인 정 씨와 사외이사인 박 씨, 상근감사인 서 씨는 모두 카메룬 광산 개발에 온 힘을 쏟은 인물들로 개인적 채무를 해결하고자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기주식을 처분해 얻은 자금도 내부 운용에 사용하고 있고, 매각한 시점도 공시 뒤 20여일에 불과해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측은 “주가 움직임과 관련된 문제여서 소송 여지가 있기 때문에 조사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달 25일 사명변경을 공시한 씨앤케이인터내셔널은 자원개발업체로 최대주주는 카메룬 현지법인인 씨앤케이마이닝 (C&K Mining Inc.)이다. 때문에 씨앤케이인터내셔널은 올해 처음으로 1월 3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는 불명예를 얻은 바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이날 현재 8,000원대로 내려 앉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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