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두산 글로벌 무대로…] 두산의 M&A 철학

"가격보단 기업 가치 높아야 인수"


[두산 글로벌 무대로…] 두산의 M&A 철학 "가격보단 기업 가치 높아야 인수"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우리가 대단히 공격적으로 인수할 것입니다. 같이 일하고 싶습니다.”(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회장) “브랜드는 어떻게 할 것입니까”(밥캣 경영진) “큰 돈을 들여 브랜드 가치를 사는 것인데 왜 바꿉니까. 브랜드의 운명은 고객이 결정하는거지 내가 결정하는 게 아닙니다”(박 회장)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가 밥캣 등 잉거솔랜드 3개 사업부문에 대한 인수전이 막바지에 다다를 무렵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밥캣 경영진과 나눈 대화 가운데 한토막이다. 비록 짧은 대화이긴 하지만 두산의 인수합병(M&A) 후 인수기업에 대한 경영철학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두산은 인종과 문화를 초월해 초일류 기업들에게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기업문화가 있기 때문에 기존 임직원을 중심으로 현지 방식대로 경영하는 것이 조직적ㆍ문화적 융합에 대단히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피인수 기업에게 한국이나 두산의 문화나 정체성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에 의한 경영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상호 시너지효과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실제로 두산인프라코어는 임직원이 5,800명에 달하는 밥캣에 불과 5명의 임직원만 파견했다. 현지의 경영방식과 스타일을 그대로 존중하면서 ‘두산 방식’을 접목하기 위해 최소 인원만 보낸 것이다. 또한 두산은 일본기업 인수를 시도했다 포기한 적이 있다. 연공서열식 인사제도 등 경영방식은 빠른 성장을 추구하는 두산의 기업문화와 너무 달라 인수 후 통합이 잘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두산은 한 기업을 인수하기 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인수 후 육성방안을 미리 마련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두산의 M&A를 진두지휘하는 박 회장은 “기업인수는 인수 이후 그 회사의 자산, 사람, 기술 제품을 어떤 전략을 갖고 키울 수 있는지 자신의 한계를 확인한 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가격이 싸다거나 비싸다는 부분을 따지는 것은 중요한 요소가 아니며, 기업 인수 후 어떻게 변모시켜 가치를 높일 수 있느냐가 핵심요소”라고 강조한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기업 인수 후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 기업인수에 뛰어든다는 것이다. 두산은 기업을 인수할 때 4가지 원칙을 가지고 임한다. ▦인수대상 기업의 자산규모 보다는 재무상황과 미래가치가 높은 기업 ▦사업개선 및 미래가치 창출이 가능 한 기업 ▦차별화된 가치(원천기술 등)를 갖고 있고 두산의 기존사업과의 시너지효과를 올릴 수 있는 기업, ▦우수인재가 많고 그 인재를 통해 사업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기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두산은 지난 10여년 동안 13개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13개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동안 인수합병에 관한 다양한 경험을 축적했다”며 “M&A 인력과 노하우 면에서 국내에서는 두산을 따라올 기업이 없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두산 글로벌 무대로…] "이젠 국내 最古서 세계 最高기업으로" ▶ [두산 글로벌 무대로…] 두산중공업 "발전·담수분야 세계 시장 주도" ▶ [두산 글로벌 무대로…] 두산중공업 "차세대 에너지시장 공략하라" ▶ [두산 글로벌 무대로…] 두산인프라코어 '해외 생산 기지 확충 세계 공략 박차' ▶ [두산 글로벌 무대로…] 두산인프라코어, 두산 굴삭기 '중국 신화' 창조 ▶ [두산 글로벌 무대로…] ㈜두산 '기계부품 신사업 육성등 체질변화 선언' ▶ [두산 글로벌 무대로…] 두산의 M&A 철학 ▶ [두산 글로벌 무대로…] 두산건설 "2012년 국내 톱 5 건설사로 도약" ▶ [두산 글로벌 무대로…] 두산건설, 해운대 두산위브 더제니스 ▶ [두산 글로벌 무대로…] 두산엔진 "세계 선박엔진 25%는 우리가 만든다" ▶ [두산 글로벌 무대로…] 두산엔진, 누적생산 5,000만 마력 세계최단 24년만에 돌파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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