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북한 전 노동당 비서의 여권 발급이 국가정보원 신원조회 과정에서 또다시 보류됐다.
국정원은 지난달 18일 황씨에 대한 신변보호 수준을 특별 보호에서 일반 보호로 바꾸고, 앞으로 황씨에 대한 신변보호가 이뤄질 경우 미국 방문을 허용키로 결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외교통상부와 노원구청 등에 따르면 황씨가 제3자를 통해 지난 6월9일 신청한 여권이 국정원 심사과정에서 `보류`로 분류됐고 결국 접수 유효기간을 넘겨 관련서류를 신청자에게 돌려보냈다. 이에 따라 황씨측은 5일 노원구청에 여권발급 신청서를 재접수했다. 황씨의 여권 신청 시도는 올들어 지난 3월과 6월에 이어 3번째다. 이와관련, 국정원은 북핵 문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현 정세를 고려, 황씨에게 방미시기를 조절해줄 것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