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거장의 선율’ 한국무대 설레게 한다

피아노계의 석학 레온 플라이셔 내달 1일 첫 내한 공연<BR>천재 피아니스트 미하일 플레트뇨프 6년만에 국내무대

레온 플라이셔

미하일 플레트뇨프

피아노 연주의 거장들이 잇달아 한국 무대에 선다. 세계 피아노계의 석학인 레온 플라이셔의 첫 내한 공연과 러시아의 피아니스트 미하일 플레트뇨프의 피아노 독주회가 예술의 전당 음악당 재개관 축제로 열려 클래식 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기적의 두 손 연주 = 연주가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37세의 나이에 ‘근육긴장이상증’으로 오른손 마비를 앓아온 노장 피아니스트 레온 플라이셔가 다시 두 손으로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을 선사한다. 2004년 ‘두 손’(Two Hands)음반을 발매하고 제 2의 연주인생을 걷고 있는 그가 한국 팬들과 처음 만난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칸타타 280번 중 ‘양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고’, 다이나 코스톤의 ‘메시지 1’, 조지펄의 ‘왼손을 위한 연주곡’ 레온 커쉬너의 ‘왼손을 위하여’ 등이 선곡 됐다. 그는 오른손 마비 후 왼손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연주를 계속했으며, 지휘자, 음악 이론가, 교육자로 더욱 왕성한 활동을 펼쳐 생존 피아니스트로는 최초로 고전음악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왼손을 위한 솔로 작품과 라벨, 프로코피에프 협주곡을 녹음한 소니 클래식 레코딩으로 그래미상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그의 양손 연주는 간간히 오른손의 증세가 호전되는 시기에만 간헐적으로 시도됐다. 이번 공연은 피아노를 연주하고 싶어도 못했던 40여년간의 그리움과 아픔이 담겨있다. 그의 연주는 병마나 나이와는 무관한 감동과 인생에 대한 겸허한 자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6월 1일 (02)580-1300 ◇완벽한 테크닉 = 천재 피아니스트 미하일 플레트뇨프가 6년 만에 내한 독주회를 한다. 그는 피아니스트, 작곡가, 지휘자를 모두 아우르는 다재다능한 예술가인 그는 최근 현대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연주자들과 함께 타네예프의 실내악 작품을 연주하고 녹음하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 주였다. 최근에는 독주 피아니스트로서 그의 진가를 더해가고 있다. 96년 스카를라티의 피아노 소나타 녹음으로 ‘그라모픈상 기옥 독주부문 상을 수상했으며 2000년에는 뉴욕 카네기홀에서 데뷔 독주회를 했다. 이번 공연은 그의 예술 세계의 진수인 피아노 독주를 기다려왔던 국내 음악 애호가들에게 반가운 무대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 7번 D장조’, ‘피아노소나타 제 8번 C단조’ 쇼팽의 ‘24개의 전주곡’등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들을 연주한다. 이 시대의 심미안을 지닌 완벽한 피아니스트의 음악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6월 14일. (02)541-6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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