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초점] 투신 자금유입이 연말 상승장 열쇠

물론 최근의 시장내용이 나쁜 것은 아니다. 14일만 해도 상승종목수가 511개로 하락종목수 332개를 상당부분 앞섰으며, 거래량(3억9,653만주)과 거래대금(5조4,553억원) 역시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특히 프로그램 매수도 3,000억원 가까이 유입됐다.그러나 이같은 양상에도 불구하고 지수는 11.01포인트나 하락, 또다시 1,000포인트를 위협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처럼 시장이 악재부재속에서도 불안정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한정돼 있는 자금이 코스닥시장으로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거래소시장이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한 정보통신주가 주춤하면서 떠오른 대중주 역시 제약주를 제외하고는 반짝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등 추세 상승을 못하고 있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불투명한 시장흐름의 가장 큰 원인은 외국인외에 연속성을 가질수 있는 매수세력이 형성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증권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현재 은행, 보험 등 기관투자가들은 연말결산을 앞두고 위험자산 줄이기 차원의 주식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투신권은 지수 네자리수가 돌파되자 환매요구가 강화돼 유동성 확보차원의 매도에 치중하고 있으며, 국민연금을 비롯한 금융기관의 대우채 편입 수익증권 환매 가시화로 자산운용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처럼 자금유출은 지속되는 반면 신규자금은 좀처럼 들어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관련,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0월 27일 793포인트에서 이달들어 지난 10일 현재 1,018포인트로 28.37%, 시가총액 역시 262조원에서 사상 최고치인 339조원으로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주식형 수익증권 증가분은 9,000억원에 그치고 있다. 증권업계는 투신권의 신규자금 유입이 늘어난다면 수급문제와 투자주체의 문제가 동시에 해결될 수 있지만, 현재와 같이 유입보다 유출규모가 크면 상승탄력의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과 보험 등 기관투자가의 매물압력은 연말로 한정돼 있고, 조만간 투신권의 종목교체 및 내년증시를 겨냥한 선취매 성격의 매수세도 유입될 것으로 보여 지수 네자리수는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구영기자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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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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