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하노이 랜드마크단지 오피스빌딩 외국계 투자가에 매각 추진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베트남 하노이에서 총 1조원 규모 랜드마크단지를 짓고 있는 경남기업이 유동성 마련을 위해 오피스를 외국계 투자가에 일괄 매각한다.
또한 베트남 부동산시장 침체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도 오는 10월 중 랜드마크단지 내 아파트(총 918가구) 2차 분양가를 ㎡당 3,000달러로 책정해 250여가구를 분양하기로 해 주목된다.
하종석 경남기업 베트남지사장은 29일 "랜드마크단지 중 오피스를 외국투자가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아파트 2차 분양가도 ㎡당 1차 때보다 평균 100달러가 높은 3,000달러에 정했다"고 밝혔다.
경남 측은 오피스 매각을 위해 조만간 매각주간사를 선정할 방침으로 J사를 비롯한 3~4개 미국계 투자가와 협의 중이다. 오피스 연면적은 70층 건물 중 12~46층에 걸쳐 총 17만㎡가량이며 전체 랜드마크단지에서 3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랜드마크단지는 서울로 치면 지난 1970년대 강남 격인 하노이 신도시(미딩지구) 내 팜흥스트리트에 있고 호텔ㆍ오피스ㆍ서비스레지던스ㆍ상가가 들어서는 타워빌딩이 지상 70층으로 베트남 내 최고층이며 아파트도 48층짜리 2개 동으로 구성돼 있어 주목받고 있다. 타워빌딩 중 60~70층에 위치한 호텔과 47~59층의 서비스레지던스(임대)는 인터콘티넨털호텔에 수수료를 주고 위탁 운영한다. 경남 측은 다만 현재 대출규제와 고금리로 현지 부동산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다른 고급 아파트보다 30%가량이나 비싸게 2차 분양에 나서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다.
하 지사장은 "1차 때 총 분양대금은 1억7,000만달러가량으로 이중 20%가 계약금으로 입금됐고 2차는 위치나 층도 더 좋아 분양가를 소폭 상향했다"며 "1차에선 현지 고소득자에게 전화 마케팅을 폈는데 2차 때는 일반 광고를 통해 이미지를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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