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수익형 부동산, 금리인상에도 '꿋꿋'

송도 사이언스빌리지 오피스텔 청약자 대거몰려 경쟁률 5.6대1<br>아스테리움 용산 계약률 80%선<br>고층라인 최고 2,000만원 웃돈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익형 부동산에 쏠린 투자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금리인상 폭이 0.25%포인트로 아직 높지 않고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갈 곳을 잃은 시중 여유자금이 안정적인 투자처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값이 폭락 조짐을 보이면서 분양권 시장도 완전히 죽어 오피스텔 외에 마땅한 단기 투자처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금리인상 직후인 지난 16~19일 간 청약접수를 받은 송도신도시 '사이언스빌리지 오피스텔'은 총 1,058실 공급에 5,991명의 투자자가 몰려 평균 5.6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소형면적의 인기가 높아 54~89㎡(계약면적 기준)의 청약경쟁률은 10대1을 넘겼다. 이 오피스텔의 시행사인 송도테크노파크의 한 관계자는 "사업장이 인천지하철1호선 테크노파크역과 인접하고 전매제한이 없어 투자자가 몰렸다"며 "최고 6개 실까지 동시에 청약 접수한 투자자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지 공인중개업소에서는 층과 향에 따라 500만~1,000만원 내외의 웃돈이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3~14일 계약이 진행된 서울 용산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오피스텔 역시 80%에 달하는 계약률을 기록했다. 용산민족공원 조망이 확보되는 4~6호 고층 라인의 경우 1,000만~2,000만원에 달하는 웃돈이 붙어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이 오피스텔의 계약금이 5,000만~6,000만원 선임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20~40%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박준호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분양소장은 "분양 직후 금리가 올라 계약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당장 중도금 이자부담이 없고(중도금 50% 무이자 대출) 단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해져 계약이 수월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외에 상가 등 상업용 건축물의 거래량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의 상업용 건축물 거래량은 210만8,000㎡(연면적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5월 거래량과 비교해 13만㎡ 가량 늘어난 수치다. 상업용 건축물의 거래량은 지난 1월 176만㎡를 기록한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아파트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대체제의 성격을 지닌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금리 인상이 소폭에 그친다면 이들 시장에 대한 투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