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항공업계 겨울특수 무색

美 무비자 방문·방학 성수기등 호재 불구<br>이달 국제선 탑승객 작년보다 10% 줄어

항공업계가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 실시, 겨울 방학 성수기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이달 들어 19일 현재까지 국제선 수송여객은 61만2,36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8만931명)에 비해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국제선 수송인원은 98만2,081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12만8,183명)에 비해 13%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수송인원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 달 들어 20일까지 수송인원은 39만9,88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만3,874명에 비해 13.8% 감소했다. 지난 11월 수송인원은 70만3,532명에 그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나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위안화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중국 여행객의 수가 가장 눈에 띄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17일부터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이 발효되면서 항공수요를 촉발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이러한 효과는 아직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항공업계는 당초 올해에만 비자면제 프로그램으로 인해 미국 방문객수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미국운항을 늘렸으며 비자면제에 맞춰 미국을 소재로 한 TV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겨울 방학 성수기가 시작됐지만, 경기침체와 고환율 등으로 인해 출국인원이 줄어들어 항공승객 감소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항공업계는 올 상반기에는 고유가로 인해 비용부담이 늘어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하반기에는 고유가가 주춤해진 반면, 경기침체와 고환율로 인해 승객이 줄어들면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셈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 이스라엘 텔아비브, 김포~오사카, 이탈리아 밀라노 노선을 개설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시장개척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점진적인 개선추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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