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영방송인 NHK 시청료 납부 거부건수가 11만3,000건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에비사와 가쓰지(海老澤勝二) NHK회장은 11월 말 현재 시청료 납부 거부가 11만3,000건으로 미수금이 10억엔에 이른다고 2일 밝혔다.
NHK 시청료납부 거부건수는 시청료 착복과 출장비, 제작비 허위 및 과다청구 등 NHK직원 비리가 잇따라 드러난 지난 7월 이후 크게 늘기 시작해 9월말 시점에서 3만1,000건에 달했다. 2개월 만에 납부거부 가구가 훨씬 더 늘어난 셈이다.
NHK는 일련의 직원 비리가 드러난 후 10월1일부터 관리직 전원이 나서 시청료납부를 거부한 1만1,000가구를 사죄 방문했으나 가구원과 면담한 6,700가구중 시청료를 다시 내기로 한 가구는 7%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NHK 노동조합인 일본방송노동조합은 지난달 에비사와 회장의 경영책임을 묻는 요구서를 제출했으나 에비사와 회장은 “사임요구로 받아들이지 않으며 신뢰회복이 경영책임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혀 사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