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글로벌뱅크로 가자] <3> 우리은행

"세계적 종합금융그룹 도약" <br>자산수익률·BIS비율 등 선진은행 수준 올라서<br>"복합금융서비스 강화"

‘세계적인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한다.’ 우리은행은 세계적인 수준의 ‘종합금융 솔루션 프로바이더(solution provider)’를 중장기 목표로 세웠다. 특히 질적으로 선진은행과 견주어 손색이 없는 세계 어디에서도 경쟁하는 은행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이 10위권, 교역량도 10위 수준인 것에 비해 은행의 규모는 걸맞지 않다”며 “우리 경제에 어울리는 은행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네덜란드의 GDP 규모가 15위이지만 ABN암로는 세계 18위의 은행이라는 점에 착안하고 있다. 네덜란드 필립스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만큼 금융업도 이에 맞는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을 뒷받침해 줄만한 경쟁력 있는 은행이 되겠다는 것이다. 그 가능성을 최근 각종 재무지표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총자산 기준으로 세계 107위(우리금융지주 93위)에 불과하지만, 자산수익률(ROA) 1.9%, BIS비율 12.2% 등 수익성과 자본적정성에서 선진 은행 수준에 올랐기 때문이다. 건전성지표인 NPL비율이 아직 높은 수준이지만 이 역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경영방침을 ‘고객ㆍ주주ㆍ직원이 모두 만족하는 경영’으로 정했다. 고객과 주주에게 감동과 신뢰를 주는 것이 금융대전에서 승리하는 것은 물론 결국 직원들이 만족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의 이 같은 목표를 구체화 시킨 중장기 플랜은 두 단계에 걸쳐 추진된다. 1단계로 인력의 전문성을 높이고 복합금융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우선 철저한 성과주의 시스템을 정착하도록 신인사제도 도입을 추진중이다. 은행ㆍ증권ㆍ투신ㆍ카드 등 우리금융지주의 각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개발,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로 차별화 하는 전략도 가동한다. 2단계에서는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꾀할 계획이다. 모든 사업 분야에서 수익성ㆍ생산성ㆍ건전성 등 질적인 효율성을 강화, 세계 선진 은행 수준의 재무재표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올해에는 이를 위해 우량자산을 늘리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전통적인 예대마진 위주의 영업에서 탈피, 외환ㆍ방카슈랑스ㆍ수익증권 등의 판매를 늘려 비이자수익을 집중 확대하고 있다. 그룹차원의 IB조직과 우리은행 기업금융 부문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지난 5월 은행ㆍ증권ㆍ보험ㆍ자문서비스 등을 한 곳에서 제공하는 복합금융센터를 개설한 것도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특히 금리가 낮아 수익이 줄더라도 장래 수익을 감안한 우량고객과 우량자산을 발굴하는 것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지속가능한 성장에 필요한 고객과 자산이 더욱 필요하기 때문이다. 건전한 여신 문화를 만들기 위해 영업현장에서부터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부실여신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도록 영업점과 본부 심사역이 조화를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 비용과 수익 기준에 근거해 의사결정을 하는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한편 비효율적인 요소를 과감하게 개선, 비용절감을 생활화 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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