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는 올해 자사 자동차 부품의 20%를 바이오화학 소재로 대체할 계획이다. 코카콜라는 오는 2020년을 목표로 음료수병의 '바이오화(化)'를 선언했다. 국내 중소기업인 드림라임은 꼬막, 굴껍데기 등을 활용해 폐수처리 물질과 식품·사료·비료 등의 원료로 쓰이는 이온화 칼슘제를 제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이처럼 적용 범위가 넓은 바이오화학을 육성하기 위해 전남 여수에 플랜트를 세우기로 했다. 500억원을 들여 올해 하반기에 바이오부탄올·바이오폴리머 공장을 세우고 내년부터 가동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이 밖에도 연 수백~수천 톤 수준의 소규모 바이오 화학공장을 세워 강소 벤처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바이오매스(바이오화학의 원료) 공급업체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남에서 GS를 중심으로 바이오화학 생태계의 규모를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GS칼텍스의 한 관계자는 "전남 지역에서 바이오매스 원료를 조달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GS칼텍스의 관련 기술을 이전해 바이오매스 전문기업을 육성시킬 것"이라며 "플랜트 건설 과정에서는 바이오화학 전문 장비·부품 업체와 협력하고 관련된 벤처기업의 다양한 응용제품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오화학은 석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석유화학과는 달리 사탕수수, 옥수수, 폐목재, 심지어 담뱃잎까지 다양한 바이오매스를 사용한다. 석유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뿐더러 친환경적이며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기대된다. 바이오화학은 2020년 전 세계 화학시장의 9%(16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