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유통업계 설 대목 잘 잡았네

주요백화점 매출 두자릿수 신장

대형마트도 발길 늘어 소폭 증가

주요 백화점의 설 명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대 신장률을 보이는 등 설 대목 기간 동안 소비 심리 회복에 따른 훈풍이 유통업계 전반에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달 13일부터 30일까지 18일 동안 진행한 설 선물세트 현장 판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8%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정육·갈비 매출이 16.0%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고 이어 청과 13.0%, 주류 10.3%, 건강 9.2% 순으로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 추석 매출이 마이너스 신장세를 보였던 수산 세트도 이번 설에는 3.0% 정도 매출이 늘어났다. 황우연 롯데백화점 식품MD팀장은 "한우 중에서도 브랜드 한우가 눈에 띄는 강세를 보였다"며 "횡성한우, 청풍명월한우, 대관령한우, 한우지예 등의 경우 전년 대비 38.1%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해 12월 23일부터 1월 30일까지 진행한 설 선물 예약 및 현장 판매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년보다 12.2%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와 마찬가지로 정육이 전년대비 23.1% 신장하며 가장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였고 지역 특산물인 명인명촌이 20.1%, 수산물 8.3% 순으로 매출이 늘어났다.

관련기사



신현구 현대백화점 생식품팀장은 "일본발 방사능 논란과 최근 발생한 AI(조류 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한우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 지난 5년간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13일부터 29일까지 설 선물을 판매한 결과 지난 설 대비 9.2%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임훈 신세계 식품생활담당 상무는 "한정 물량으로 희소가치가 높은 종가, 명인 등의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실속형 선물세트가 동시에 많이 팔리는 이른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난 해 영업 규제와 불황으로 역신장했던 대형마트에도 설 대목에는 평소보다 소비자들의 발길이 늘어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 해 12월 26일부터 1월 28일까지 예약 및 본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2.1% 늘었고 홈플러스도 설 직전 15일간 매출이 3.5% 신장했다.

이종훈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올 설에는 기업 수요가 증가하고 한우, 와인을 비롯한 고가 선물세트가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 추석에 1% 가량 마이너스 신장률을 기록했던 명절 매출이 이번 설에는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다만 전통선물세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줄면서 한과와 민속주 판매량은 각각 21%, 18% 감소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