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수입 디젤차도 "경유값 때문에…"

소비자들 휘발유 차량에 눈돌려 판매 급감


수입 디젤차도 "경유값 때문에…" 소비자들 휘발유 차량에 눈돌려 판매 급감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탁월한 연비에 가솔린 못지않은 승차감으로 한때 인기를 끌었던 수입 디젤차의 판매가 최근 급감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유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이 디젤차 구입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아우디ㆍ벤츠ㆍ폭스바겐 등 9개 수입 브랜드의 31개 디젤차 모델의 지난 5월 판매대수는 781대로 집계됐다. 이는 3월(888대)보다는 100대 이상, 1월(931대)보다는 150대 줄어든 것이다. 수입차업계는 최근 출시된 디젤 모델이 없어 신차 효과가 떨어진데다 재고 부족 등으로 인도 시기가 지연됐을 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경유 가격의 급등세가 수입 디젤차의 판매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수입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디젤차에 대한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인식이 아직 확실히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폭등한 경유 값이 수입 디젤차 구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디젤차 판매가 감소 추세를 보이자 수입차업계는 연비가 대폭 개선된 신모델 출시나 할인을 내세워 판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연비를 높인 파사트 2.0TDI 모델을 출시하는 한편 다음달 초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재규어도 S-TYPE2.7보다 연비가 좋은 XF2.7 디젤을 내놓았고 포드코리아는 연비가 리터당 13.7㎞인 S-MAX를 이달 말 출시한다. 이밖에 벤츠는 3시리즈ㆍ5시리즈 등 세단형 디젤 모델의 연말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 뉴 S80D5를 출시하면서 가격을 기존 5,700만원에서 500만원 내렸고 GM코리아는 6월 한달간 캐딜락 BLS 디젤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5%의 등록세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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