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림모드(45920)가 이랜드로 인수될 것이라는 설로 주가가 급락세에서 급등세로 반전됐다. 그러나 화림모드와 이랜드 모두 `M&A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혀, 조회공시요구가 거래량을 늘리고 주가를 올리는데 이용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22일 단기급락에 따른 반등으로 강 보합세를 보이던 화림모드 주가는 오전에 이랜드로의 피인수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가 나오자,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가격 제한폭인 390원까지 급등한 채 마감했다. 총 발행주식(2,163만주)의 80%가 넘는 1,736만주의 대량거래가 터지며 이틀 연속 급락세에서 상한가로 반전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이랜드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으며, 화림모드도 “매각을 검토한 바는 있으나 이랜드와 접촉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한 증권사의 의류담당 애널리스트는 “데코와 달리 화림모드는 내세울만한 브랜드가 없고, 최근 부채비율이 급증하는 등 이랜드가 인수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며 “조회공시요구가 거래량 증가와 주가급등의 신호탄이 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