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포털·게임 대표주자들 실적 명암 엇갈려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게임업계의 대표주자들인 NHN[035420], 다음[035720], 엔씨소프트[036570], 웹젠[069080]의 지난 2.4분기 영업성과가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NHN이 기대 이상이었다는 호평을 얻었고 10일 실적을 발표한 다음에 대해서는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웹젠에 대해서는 실망의 목소리가 높았으며 엔씨소프트에 대해서도 실적발표 뒤에 시간이 갈수록 우려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분기 실적으로는 NHN이 돋보여 = 분기 실적과 그에 대한 증시 전문가들의 평가만을 놓고 봤을 때는 NHN이 단연 돋보였다. NHN의 지난 2.4분기 매출액은 이전 분기보다 17.1% 늘어났고 순이익 증가율은 38.9%였는데 매출액이 줄어든 엔씨소프트, 분기 순손실을 낸 다음, 그리고 매출도 줄고 적자까지 낸 웹젠과 뚜렷한 대비를 이뤘기 때문. 이를 뒷받침하듯 NHN이 지난 3일 분기 영업성과를 제시한 뒤 국내외 증권사들은경쟁적으로 NHN 목표주가 올리기에 나섰으며 일부에서는 16만원이 넘는 목표주가를제시하기도 했다. 반면 웹젠의 실적에 대한 반응은 냉담 그 자체였다. 지난 2일 장 마감 직후 웹젠이 실적을 내놓자 전문가들은 대부분 `당분간 실적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평가를 내렸으며 한 증권사는 웹젠 주가가 "길고추운 겨울"을 맞을 것이라고 내다보기까지 했다. 이들 두 회사와 비교하면 다음과 엔씨소프트에 대해서는 긍정이나 부정 어느 한쪽으로 평가가 집중되지는 않고 있다. 다음의 경우 이 기간 개별 경상손실이 99억원에서 23억원으로, 순손실이 122억원에서 53억원으로 줄어들었고 엔씨소프트의 매출액 감소는 시장에서 이미 예견돼왔던 내용이기 때문이다. ◇향후 전망은 `2中 2弱' = 지난 분기의 실적에 대한 평가와는 달리 앞으로의주가 전망은 NHN과 다음 같은 포털업체에 대해서는 `중립 또는 다소 긍정적'이고 엔씨소프트와 웹젠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으로 요약됐다. NHN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긍정론 일색임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높아진 주가를 들어 `보유' 또는 `시장수익률'인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일말의 의구심을 남기고 있다. 상반기에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됐던 일본과 중국에서의 성과역시 주가의 추가 상승 동력이 되기에는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NHN이 업종 대표종목이고 실적도 좋지만 선뜻 `사자'에 나서기에는 주가가 다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외국인들이 계속 사들인다면 문제가 없지만 차익실현에 나설 경우 주가의 향방을 예측하기는 더욱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다음에 대해서는 대체로 `더 두고 보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신증권, 굿모닝신한증권을 비롯한 많은 증권사들은 다음에 대해 "광고부문을비롯한 국내 사업부문에서는 하반기에도 영업 실적이 좋아지기를 기대할 수 있으나미국 라이코스의 실적 호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입장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다음과 NHN과의 실적 차이보다 시가총액 차이가 크다는 점을 지적하며 다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높였다. 반면 엔씨소프트에 대해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온라인게임 시장내 경쟁 심화와그에 따른 수익성 저하 가능성과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더구나 이날 엔씨소프트가 올해 실적 예상치를 낮추고 `시티 오브 히어로' 같은차기 발표 예정작들의 출시 일정을 연기한 점은 이같은 염려를 한층 더 증폭시키고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온라인게임 시장이 적어도 하반기에는 더욱심화된 경쟁 속에 혼란된 상황을 연출할 것이고 게임업체들의 주가 역시 일정하지않은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엔씨소프트가 과연 업계 선두주자로서 어떻게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지를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웹젠에 대해서는 동부증권이 투자의견을 낮췄고 CJ투자증권에 이어 한양증권도목표주가를 내림에 따라 당분간 부정적 시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김태형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차기 대표작 `썬'을 비롯한 신규 게임들에 대해시장의 반응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보수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후 1시20분 현재 NHN은 전날보다 2.85% 내린 12만8천500원에 거래되고있고 다음은 1.99% 오른 2만5천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 엔씨소프트는 6% 하락한 7만5천200원에, 웹젠은 0.66% 낮은 1만4천950원을각각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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