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경험도 없이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은 간단해 보여도 유통 및 제반 정보가 없으면 운영하기 만만치 않은 업종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경기침체와 더불어 창업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소규모 인터넷숍을 운영하고 싶어하는 창업자들이 전세계적으로 늘고 있어 이들을 돕는 시스템까지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프랑스 '즐리오'에서는 누구든지 5분 만에 온라인숍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숍 주인은 직접적으로 물건을 팔지 않아도 된다. 재고나 배송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주문과 거래는 아마존닷컴, 이베이, 바이닷컴 같은 대형 온라인 소매사이트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로써 숍 주인들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과 홍보에만 신경을 쓰면 되는 것이다. 처음 즐리오는 약간의 커미션을 받고 친구나 가족에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상품을 추천하도록 하는 추천 서비스로 시작했다. 이후 입소문이 빠르게 나면서 전략을 바꾸고 블로그를 만드는 것만큼 쉽게 온라인숍을 만들 수 있도록 현재의 모델로 바꿨다.
전세계적으로 온라인 쇼핑몰이 크게 유행하고 있는 것도 즐리오와 같은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최근에는 온라인상에서 보여지는 틀을 기본적으로 만들어 놓고 고객이 사업을 하고자 하는 업종에 맞게 사이트 구성만 하면 되는 인터넷숍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인터넷숍은 자본금이 넉넉하지 않거나 창업에 대한 경험이 없는 여성과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특히 요즘에는 인기 있는 일부 연예인들이 본격적으로 자신들의 스타일에 맞는 아이템을 구성해 온라인숍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리고 나이 어린 20대 초반의 여성들 중 몇몇은 십억원대의 매출을 자랑하는 CEO로 유명세를 타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인터넷숍은 획기적이고 대중적인 인기를 끌 수 있는 아이템 선정만 가능하다면 실패 확률이 다른 업종에 비해 적은 편이다.
또 요즘에는 특정한 기술을 가지고 온라인상에 샵을 여는 젊은 20~30대 주부들도 눈에 자주 띄고 있다. 특히 인터넷숍은 소규모 창업자 자신의 웹사이트나 블로그에 쉽게 통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기 있는 샵의 일부는 인터넷상에서 광고를 전혀 하지 않고 오직 입소문이나 포털사이트 애드워즈(Adwords)로만 홍보를 한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인터넷숍은 경험과 재정 능력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젊은 감각을 적극적으로 시도해 보고 구체적인 창업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