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20대 직장여성 5년내 결혼자금 모으려면…

[맞춤형 재테크] 금리 낮은 적금대신 펀드비중 늘리도록<br>정기적금 만기금액은 CMA통장 넣어두고 ELS등 투자<br>월20만원 연금펀드 불입·주택마련펀드도 신규 가입을



Q : 20대 후반 미혼 여성으로 4년 전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월 급여는 290만원입니다. 130만원은 정기적금, 10만원은 주택청약저축, 20만원은 장기주택마련저축에 넣고 있습니다. 또 브릭스 펀드와 아시아펀드에 각각 10만원씩 총 20만원, 상호저축은행에 매달 20만원씩 적금을 넣고 있습니다. 매월 월세로 23만원과 보장성 보험에 6만원 정도 들어가고, 나머지는 식대 등으로 지출하고 있습니다. 5년 내에 결혼한다고 가정할 때 어느 정도의 결혼 비용을 모아야 할지 궁금합니다. 매달 130만원씩 들어가던 정기적금이 7월이면 만기가 되는데 그 금액을 어떻게 사용할지도 고민입니다. 곧 30대에 접어드는데 연령대별 맞춤형 재테크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또 좀 더 공격적으로 투자하려면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하는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A : 5년 내에 결혼할 계획이라면 결혼 비용을 생각해 투자나 저축을 합니다. 결혼비용은 개인마다 차이가 나긴 하지만 모 결혼정보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결혼비용은 4,000만원이었습니다. 결혼비용 이외의 여윳돈이 있다면 이는 결혼 후 자녀출산 등을 대비한 자금으로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가족 구성원이 늘어나면 보험료나 지출도 확연히 늘게 됩니다. 현재 급여 대비 지출액은 적당한 수준입니다. 다만, 좀 더 적극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 시대인 만큼 적금을 통해 차곡차곡 돈을 모으는 것은 구식 재테크 방법입니다. 정기적금 이율은 은행마다 다르지만 평균 5% 안팎입니다. 최근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CMA금리가 평균 5%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해보면 ‘안전한 자금’이라는 믿음만으로 정기적금에 집중하는 것은 추천해 드릴만한 방법이 아닙니다. 대신 적립식 펀드 투자 비율을 늘리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정기적금에 매달 넣는 130만원과 상호저축은행에 저축하는 20만원은 적립식 펀드로 바꾸는 게 좋겠습니다. 적립식 펀드는 매달 입금되는 돈을 펀드에 투자해 실제 운용성적에 따라 수익을 얻는 투자방법입니다. 물론 펀드는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생각해 볼 때 매월 일정금액을 다른 시점에 다른 가격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매입단가 하락효과(dollar cost average)’를 얻을 수 있습니다. 펀드 선택은 국내 및 해외지역으로 고르게 분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지만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브릭스(BRICs)와 아시아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를 추천합니다. 주가 조정이 이뤄지며 상대적으로 투자매력도가 생긴 국내 주식시장도 좋습니다. 적절한 투자 비율로는 국내와 국외의 비율을 2대1로 하는 것을 권합니다. 국내 투자펀드의 경우 성장형 펀드와 가치주 펀드의 비율을 7대3으로 분산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주택청약저축과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집을 살 때 혜택을 볼 수 있고,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는 투자 상품입니다. 이중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장기주택마련펀드로 바꾸는 게 낫습니다. 장기주택마련펀드는 채권과 주식에 투자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7년 이상 투자하면 이자소득에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가입한 장기주택마련저축을 해지하면 연말정산 때 받은 소득공제 혜택 분을 추징당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추가불입을 중단하고 장기주택마련펀드에 신규로 가입할 것을 추천합니다. 월 20만원 정도는 연금펀드에 가입할 것을 권합니다. 10년 내지 20년을 납입해야 하지만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절세형 상품으로 적합합니다. 7월에 타게 되는 정기적금 만기액은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면서 연 5%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CMA통장에 넣어 예비자금으로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또 이 자금을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하는 것을 권합니다. 최근에 출시되는 ELS는 상품 구조가 다양해져 원금이 100% 보장되는 유형부터 조기에 수익을 확정할 수 있는 조건부 원금보장형까지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보통 은행의 정기 예ㆍ적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100-연령=수익 중심의 투자비중’이라는 공식이 있습니다. 그만큼 젊었을 때는 수익성 중심의 자산에 투자하고 나이가 들수록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말입니다. 현재 20대인 만큼 펀드 등 수익성 중심의 투자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성은 대우증권 일산지점 WM영업팀장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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