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가 회사 이름을 바꾼다.
이유일(사진) 쌍용자동차 사장은 3일(현지시간) 독일 비스바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쌍용이라는 이름은 별 의미가 없다”며 “한국적인 냄새가 나면서도 새로운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새로운 이름을 고민해보도록 마케팅팀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사명변경 추진은 주인이 7번 바뀐 ‘과거’를 지우고 앞으로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나가기 위한 것 이라고 이 사장은 설명했다. 이 사장은 “인터넷에서 쌍용차를 검색하면 근로자 해고, 강성노조 이런 것들이 나온다”며 “이런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사명 변경을)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사장은 사명을 바꾸려는 이유로 점점 더 넓어지는 쌍용차의 해외 시장에서 더 잘 불리는 이름이 필요하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쌍용도 몇 년 후에는 미국 시장에 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ㆍ인도와 함께 연 1,000만대가 팔리는 거대한 미국 시장에서 쌍용차의 품질을 인정받겠다는 포부다.
남미에서의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브라질의 상파울루나 만하우스에 조립공장을 세우기 위해 실사 단계”라고 밝혔다. 쌍용차의 점유율이 3%인 러시아에도 CKD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다만 해외 시장 확대와 함께 생산량을 어떻게 늘리느냐가 고민이다. 노조와의 갈등이 생산 물량을 늘리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덜 자란 병아리를 잡아먹어서 되겠느냐”며 “회사가 무너져버리면 직원들에게도 좋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사장은 생산물량 확대를 위해 내년에 이뤄질 희망퇴직자 복직을 앞두고 사내에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한 상태다. 이 사장은 “내년은 쌍용차 정상화의 기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