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핫머니, 중국으로 유입"

블룸버그 "2월 외환 순증액 300억弗 출처 불분명"

핫머니가 최근 중국에 급속도로 유입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지난 2월 외환 보유액이 1조 7,000억 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순증액 570억 달러 가운데 300억 달러의 출처가 불분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26일 보도했다. 이 같은 주장을 제기한 마이클 페티스 베이징대 재무학 교수는 “이 돈을 모두 핫머니라고 규정할 수는 없지만 여러 정황상 핫머니가 빠른 속도로 유입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통신은 중국으로의 핫머니 유입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우선 미국과 중국의 금리 격차를 들었다. 미국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2.25%까지 낮췄지만 물가를 통제해야 하는 중국은 금리를 계속 올려 현재 7.47%(1년 만기 대출금리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5%포인트를 넘어서는 양국의 금리 격차를 노린 글로벌 핫머니가 미국에서 돈을 빌려 중국에 투자하고 있다는 논리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국제관계위원회의 브래드 세서는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1월 외환보유액 증가분이 미국의 같은 달 경상 적자분과 거의 일치한다”고 말했다.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달러화에 비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위안화 가치도 핫머니 유입에 매력적인 요소다. 26일 인민은행이 고시한 달러ㆍ위안화 환율은 1달러당 7.0252위안을 기록하며 7위안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