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거문화 웰빙바람] 등산, 싸고 실속만점

웰빙(Well-Being)의 사전적 의미는 `복지-안녕-행복`. 요즘에는 몸과 마음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인생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영위하고자 하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나 문화 코드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웰빙 라이프는 부유층의 호사스러운 삶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웬만한 스파나 피트니스클럽도 한 달 이용료가 수십만원에 달하고, 명상이나 요가를 배우는 것도 돈으로 연결된다. 유기농 채소도 일반 채소에 비해 비싼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주머니 사정이 넉넉한 사람만 웰빙 라이프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 나름의 방법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고, 그것을 통해 행복감을 느끼면 웰빙족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웰빙을 즐기려는 `실속파 웰빙족`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즉 초창기 웰빙 분위기가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과시적인 면이 강했던 반면 최근에는 실속을 꼼꼼히 챙기는 실용적인 면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방법론으로는 등산이나 조깅이 있다. 등산의 경우 가장 손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운동 효과가 기대 이상으로 크다. 한꺼번에 많은 힘을 쓰지 않고 서서히 몸을 움직이는 운동이기 때문. 등산을 1시간 정도 하면 8~10km를 1시간 동안 달리는 것과 맞먹는 효과를 얻는다고 한다. 혹은 집 근처 공원이나 학교 운동장을 가볍게 걷는다거나 산책하는 등 실속적인 웰빙족이 되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그 같은 효과에 비해 투자 비용은 상대적으로 저렴해 20만원 내외에서 간단한 등산화와 등산복을 준비할 수 있으며 조깅의 경우 보통 운동화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이밖에 헬스 의류를 구입해 건강을 챙긴다거나 캠핑 장비 몇 개 준비해 가까운 교외로 나가 가족 단위로 캠핑을 즐기는 것도 실속파 웰빙족이 할 수 있는 방법. 실제로 지난 해 웰빙이 키워드로 부각되면서 유기농 식품, 등산용품, 스포츠의류 등이 백화점 히트 상품으로 꼽혔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등산 관련 상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30%나 늘어났으며 홈쇼핑에서도 모 업체의 사계절 레저화는 인기리에 판매되기도 했다. 어느 누구도 웰빙의 범위를 정의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단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행복감을 느껴야 한다는 것. 행복의 전제는 몸과 마음 어느 쪽에도 문제가 없어야 하며 심신의 건강과 안정을 위해 웰빙족이 취하는 방법에는 개인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만 유념하면 웰빙족이 된다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 K2코리아 등산화 및 특수화 전문제조업체인 K2코리아(대표 정영훈)는 지난 1972년 국내 등산화 1호인 `로바`를 내놓은 이후 등산장비 전문기업으로 성장한 업체다. 로바는 제화 기술자였던 고(故) 정동남 사장에 의해 탄생한 제품이다. 현재 부친의 유업을 이어 받아 K2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정영훈 사장은 “시제품이 나오면 반드시 직접 신어보고 등산할 때는 물론 출퇴근을 할 때도 등산화를 신고 다니면서 착용감을 몸으로 직접 느껴본다”고 강조할 정도로 결함 없는 제품 생산에 여념이 없다. K2코리아가 생산하는 생산한 등산화는 우리나라 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화강암 산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도록 마찰력이 좋은 부틸 고무 소재의 창을 사용한다. 특히 쉽게 마모되는 단점을 보완한 마찰력과 내마모성을 함께 갖춘 오메가 창을 개발, 한국 지형에 적합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 회사가 자신 있게 내놓은 `허리케인(HURRICANEㆍ사진)`은 고어텍스 소재의 천연누벅가죽을 사용해 100% 방수가 된다. 이탈리아 창 전문회사 비브람사의 중창 및 밑창을 사용해 충격 흡수가 뛰어나고 내마모성이 강한 동시에 지면과의 흡착력이 뛰어나다. 신발의 앞코 부분에 플라스틱과 고무를 합성한 몰드 토캡을 대 충격으로부터 발을 보호하고 신발의 손상을 막을 수 있도록 했다. 일반 등산화의 끈 고리가 금속이나 플라스틱인 반면 천으로 만든 웨빙 시스템을 사용해 발등이 눌리는 것을 최대한 방지했다. 또한 발목부위에 부드러운 가죽을 덧대 고급스럽고 편안한 착용감을 주고 있다. K2코리아는 등산화는 물론 `등산, 레저, 스포츠 토털 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전문 `아웃도어` 브랜드인 K2와 라이크빈은 많은 등산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02) 468-7781 ■ 코베아 코베아(대표 김동숙)는 지난 15년 동안 이동식 부탄가스 연소기만을 생산해 온 업체다. 전문 산악인 출신인 김동숙 사장은 산악인의 자부심과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가스기구 제조업을 시작했다. 사업을 시작할 당시 국내 시장은 외제 가스버너가 범람했으나 코베아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외제 가스버너를 몰아내고 `코베아`라는 브랜드를 심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금은 야외용 가스버너하면 `코베아`라는 말이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회사는 기술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데 이는 총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는다는 데서 확연히 드러난다. 이 회사 주력 제품인 가스버너, 가스램프, 가스바베큐, 가스히터를 비롯한 소형 가스기구들은 특허권 3건, 실용신안권 50 여건, 다수의 상표권 등 기술에 있어서라면 둘째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다. 이미 그 기술력을 인정 받아 일본, 미국, 대만, 호주, 뉴질랜드, 독일, 칠레 등 16개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기술축적이 가장 잘 된 가스기구 제조업체 중 하나`라는 명성까지 얻었다. 김동숙 사장은 “전 사원의 품질관리 요원화로 불량률 0%에 도전, 세계적으로 품질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가스협회(JIA) 승인을 국내 직결식 가스기구 제조업체로는 처음으로 받기도 했으며 유럽의 CE마크 및 독일의 TUV를 획득하여 유럽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032) 621-2170 ■ 컬럼비아스포츠웨어 스포츠의류 전문생산업체인 컬럼비아스포츠웨어(대표 조성래)는 고기능성 방수, 투습기능을 지닌 타이타늄 멀티스포츠 제품 군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타이타늄 멀티스포츠 라인은 불필요한 부피감을 줄이면서 가볍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활동성을 높여 가벼운 등산은 물론 인라인 스케이트ㆍMTBㆍ에어로빅ㆍ요가 등에 이르는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컬럼비아스포츠웨어의 Piedmont™ Jacket(모델명: WM2025)은 고기능의 방수, 투습성이 뛰어난 옴니테크(Omni-Tech)™ 소재를 사용한 상품이다. 특히 지퍼를 호환할 수 있어 기후나 목적에 따라 1벌로 3가지 다양한 모양을 연출할 수 있는 인터체인지 시스템 기능이 장점이다. 이와 함께 쾌적함과 통기성, 팔의 활동성을 높여주는 래디얼 벤팅 시스템과 래디얼 슬리브를 비롯해 비가 옷안으로 스며드는 것을 막아주는 발수 처리 지퍼와 같은 기능적인 특징들이 눈에 띈다.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손색이 없어 세련된 모양과 산뜻한 색감으로 활동을 할 때나 시티 웨어로도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자신한다. 이 회사 마케팅팀 정연란 과장은 “기존 웰빙 트랜드가 남에게 과시하기 위한 면이 강했지만 요즘은 기능과 건강을 챙기는 실속적인 면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언제 어디서나 입고 기능성도 살릴 수 있는 실용적인 의류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02) 540-0277 ■ 골드윈코리아 골드윈코리아(대표 성기학)의 `노스페이스 `는 지난 35년간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악인과 탐험가들로부터 최고 수준의 기술을 인정 받고 있는 아웃도어다. 8,000m가 넘는 히말라야 원정에 나선 전문 산악인들이 입는 것으로 알려진 `노스페이스`는 제품의 높은 기술 수준과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에 힘입어 등산 매니아층을 넘어서 일반 대중에게까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인기를 증명하듯 노스페이스는 지난 해 아웃도어 브랜드 중 최초로 단일 브랜드 매출 1,000억원 돌파라는 기록을 달성하며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 최강자로 우뚝 섰다. 노스페이스가 이렇듯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악인과 탐험가들로부터 인정을 받게 된 것은 산악인이나 탐험가들로 구성된 전문 클라이밍팀의 현장 경험에서 나오는 조언을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했기 때문. 국내에서도 여러 산악인들을 지원해 왔는데 그 중 대표적인 이가 지난 1월 13일 남극점 등정에 성공한 박영석 대장이다.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이어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을 마친 박대장은 이번 남극점 등정에 성공함으로써 세계 최초의 산악 그랜드슬램(Grand Slam Expedition)을 위해 북극점만을 남겨 두고 있다. 성기학 사장은 “아웃도어의 열풍을 타고 소수가 아닌 대중을 위한 뉴 럭셔리(New Luxury)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는 노스페이스는 앞으로도 `Never Stop Exploring` 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에 맞게 더욱 향상된 제품을 만들기 위하여 멈추지 않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02) 940-1167 ■ 에코로바 지난 1982년 메아리 산악으로 출발한 에코로바(대표 조병근)는 1987년 현재의 ㈜에코로바(ECHOROBA)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작고, 가볍고, 튼튼한 장비`를 개발한다는 집념으로 전문 산악인을 위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다. 이 회사는 최첨단 티타늄 소재와 스캔디움 소재를 이용한 아웃도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의류 부분에서는 기존 단순한 보온 및 방수 개념에서 벗어나 속건성, 통기성, 발수성이 뛰어난 소재들을 대거 개발, 해외원정 산악인이나 국내 트래킹 동호인에게까지 널리 애용되고 있다. 에코로바는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의 눈높이에 맞춰 등산의류 및 등산용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스캔디움을 이용한 최첨단 알파인스틱, 초경량의 텐트 속건성 및 방수성이 우수한 에픽 자켓원단, 열전도 및 통기성이 우수한 테크노파인 셔츠, 스판텍스으 탄력성을 이용한 쉐러힐 3X 드라이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았다. 조병근 사장은 “에코로바는 에코로바만의 고집으로, 때론 힘들고 고된 길이 될지라도 우리이름, 우리 품질을 세계 속의 이름, 세계 속의 품질로 인정 받기 위해서 한걸음, 한걸음 정진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끊임없는 도전과 정열로 신소재, 신기술을 적극 도입할 뿐만 아니라 신개념 서비스 정신으로 고객에게 그 이상의 기쁨과 만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02) 822-7797 ■ 한고상사 아웃도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로서 4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한고상사(대표 한철호). 이 회사는 기능성 의류는 물론 다양한 용품을 생산하며 아웃도어 토털 브랜드 제조업체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특히 최고의 기능성 소재를 사용하여 산악인과 등산인 들을 위한 품격 높은 제품생산에 노력하고 있으며 순수한 국내 브랜드인 `에델바이스`를 생산함은 물론 품격 높은 수입 브랜드 `밀레 `를 단독으로 국내에 들여오고 있다. 에델바이스는 전문가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 산행에 최적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능성에 패션을 접목, 등산인을 위한 브랜드를 추구하고 있다. 고어텍스 등 다양한 기능성 소재를 적극 사용함으로써 움직임에 제한을 주지 않는 패턴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삶의 질을 소중히 하는 현대인들을 위한 브랜드를 표방하는 `밀레`는 유럽 알피니즘의 본산인 프랑스 직수입 브랜드다. 단순히 값 비싼 브랜드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그 브랜드의 가치를 더 소중하게 하기 위해 탄생한 밀레는 웰빙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브랜드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난 1921년 프랑스샤모니에서 마르크 밀레(Marc Millet)가 시작한 밀레는 1928년 프랑스 육군의 배낭으로 채택돼 오늘날까지 사용되고 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프랑스 군대에서 사용되는 배낭, 모로코 사막에서의 케피브랑(프랑스외인부대)이 사용하고 있는 배낭이 바로 이것이다. 밀레가 유명해진 것은 지난 1950년 세계 최초의 8,000m 등정으로 기록된 프랑스 안나프르나 원정대를 지원하고부터.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에서 밀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우리나라에도 이 브랜드가 알려지자 여러 업체가 이 브랜드를 사용, 제품을 만들어 왔으나 1999년 이후 한고상사가 밀레 본사와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02) 306-7033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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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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