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경기 성장세 튼튼

미국發 금융불안 불구 수출등 본격 회복 >>관련기사 미국 주식시장 불안으로 세계경기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지만 국내경기는 튼실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실물경기의 주요지표인 산업생산은 3개월 연속 상승하며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수출과 설비투자도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 내수 위주의 절름발이 성장을 보이던 경제가 균형성장으로 돌아서고 있다. 이 같은 경기호전 속에서도 6월물가는 7개월 만에 하락하며 2%대에서 안정되고 있어 '성장의 질'은 상당히 괜찮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엔론ㆍ월드컴 쇼크에서 비롯된 미국 금융시장 불안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어 대책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않다. 28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중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했으며 출하도 9.7%가 늘어났다. 산업생산은 1월 10% 증가한 뒤 2월에는 설 등으로 조업일수가 감소한 데 영향받아 2.7% 감소했으나 이후 석달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기업들의 제품출하는 재고가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내수(8.2%)보다는 수출(11.9%) 부문의 출하가 더 빠르게 신장하고 있다. 2000년 11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여오던 설비투자도 지난해 11월 이후 점차 회복기미를 보이며 지난달에는 5.1%가 증가, 7개월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출하와 설비투자가 증가하는 것과는 달리 재고율은 67.4%로 전월의 69.4%보다 2.0%포인트가 낮아지면서 90년대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재고조정이 이뤄지면서 제품출하가 늘어난다는 것은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확장국면에 들어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도소매판매도 7.5%가 증가해 내수경기 또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평균가동률은 76.5%로 전월의 77.7%보다 다소 낮아졌으나 제조업 가동률은 3개월째 높아지고 있다. 6개월 후의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경기선행지수는 전년동월비 0.5%포인트가 늘어 회계부정과 쌍둥이적자 확대 등으로 미국경제가 움츠러들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경제는 튼실한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권오규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외부의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실물경기 회복세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는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도 나름대로 이미 구축하고 있어 미국경제 동향에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박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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