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재테크] 주가 조정시기... 스폿펀드 다시 관심

주식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신사들이 잇달아 「스폿펀드」를 내놓고 있다.주식시장이 지리한 조정국면을 끝내고 다시 상승장에 진입할 것이라는 확신아래 공격적인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단기간에 승부를 보자」는 투신사의 영업전략이 경쟁적으로 출현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폿펀드는 상승장이 임박했을경우,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리는데 가장 적합한 공격형 간접투자상품이다. 최근 새로 나온 스폿펀드를 중심으로 투자요령을 알아본다. ◇스폿펀드란=일정 수준의 목표수익을 달성하면 만기에 상관없이 조기상환되는 주식형 펀드의 일종이다. 3개월내 목표수익률 10%, 6개월내 15% , 1년내 12% 등 목표기간과 목표수익률을 제시하고 상품을 판매한다. 2월초까지 시판됐던 상품은 목표기간이 1개월, 3개월이더라도 목표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최장 1년까지 상환받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당국이 지난해 12월 신탁기간 제한을 완화하면서 환금성을 확보한 신상품들이 지난달 중순부터 속속 나오고 있다. 목표수익률 달성에 관계없이 자동상환되는 목표기간이 3~6개월로 크게 단축된 것이다. 수익률 달성이 안될때 조기 해지하려는 성격 급한 투자자들에게 환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금까지는 스폿펀드 운용사는 신탁금액의 일정비율을 신탁보수로 떼었으나 새로나온 스폿펀드는 상품운용에 필요한 최소한의 관리보수만 받고 목표수익 이상을 달성했을때 성과보수를 받도록했다. 목표수익률을 달성못하면 성과보수는 없다.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보수규정이 개정된 셈이다. ◇스폿펀드 투자요령과 사례=가입 시점을 언제로 잡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단기간내 고수익을 목표로 하는 상품인 만큼 주가가 바닥권을 치고 상승세로 전환하거나, 상승장에서도 조정장세 종료시점에 투자해야 성공할 수 있다. 주가활황시에는 2~3일만에도 목표수익률 12%를 달성할 수 있다. 주가가 대세 상승기에 접어들기 시작했던 지난 10월부터 12월사이 가입했던 투자자들은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앞지르는 고수익을 달성했다. 실제 지난 10월 16일 한국투자신탁의 스폿펀드에 가입한 한 투자자는 목표수익률을 달성해 조기상환받을때마다 스폿펀드에 연속 4회 재투자, 12월 16일 47.2%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동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45.97%를 상회하는 수익이다. 그러나 하락기로 돌아선 1월초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손해를 보고있는 상태다. 1월 중순부터 종합주가지수가 20% 이상 떨어졌기 때문이다. ◇투자 유의사항=스폿펀드는 단기간에 높은 수익실현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주식시장이 예상외로 하락할 경우, 원본도 건지지 못할 수 있다. 감독당국은 투신사들의 과도한 수익률 경쟁을 막기위해 여타 주식형 펀드 상품의 목표수익률 제시를 금지하고 있다. 상품 자체의 공격적 성향을 인정, 스폿펀드만 목표수익률 제시를 허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자세로 여유자금을 투자해야 한다. 결국 스폿펀드 투자의 핵심은 가입시점이라고 볼수있다. 지금 주가가 바닥을 쳤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바로 오늘이 스폿펀드에 가입하는 날이다.【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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