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경기회복 대비" 철강 생산 늘려

일시휴무 없애고 공장 가동률 높여… 철광석 가격 더 오를듯


일본이 전세계 경기회복세에 따른 철강 수요증가를 반영, 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NHK방송은 4일 일본 철강업계가 1년 전부터 시행해 온 '근로자 일시휴무'를 해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철강업계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철강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자 생산량 조절을 위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일시휴무제도를 실시해왔다. 일본 최대 철강회사인 신일본제철은 지난해 4월부터 시행한 근로자 일시휴무를 지난달 말에 전면 해제했으며 고베제강소와 스미토모금속공업도 이 흐름에 동참했다. JFE스틸은 이미 지난해 12월 일시휴무를 없앤 바 있다. 방송은 "산업생산의 원재료인 철강의 생산증대 움직임은 일본 안팎의 경기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일본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올 들어 철강 수요를 늘리면서 철광석 가격은 상승압박을 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과 일본 철강회사들이 최근 글로벌 광산업체들과 철광석 공급계약을 기존의 연간단위에서 현물시세 반영도가 높은 분기단위로 전환키로 합의하면서 가격 상승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와 관련, 전세계에 철광석발(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산 철강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국은 전세계 주요 철강 생산국들 가운데 유일하게 철광석, 점결탄, 고철 등을 순수출하는 등 철강 원재료의 생산량이 풍부한 편이다. 미국은 따라서 철광석 가격 급등이라는 외부충격에 영향을 덜 받아 철강 가격의 상승폭도 작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US스틸과 아르셀로미탈 등 미국 내 대형 철강회사들은 자체적으로 철광석 광산 등을 확보, 수직적 통합의 사업체계를 갖추고 있어 외부충격에 잘 견딜 수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또한 상당량의 철강이 철광석이 아닌 고철을 주원료로 생산되는 점도 미국산 철강의 가격 상승폭을 낮출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JP모건의 마이클 감바델라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풍부한 철강 원재료 생산량은 (자국 철강업체에) 비용상의 이점을 주고 있다"며 "글로벌 철광석 가격 상승은 미국 철강업체들에 반사이익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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