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대신증권의 지분을 5%이상 보유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신증권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높지 않은 데다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과 경쟁관계에 있어서 일각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대신증권의 경영에 간섭하지 않겠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투신운용과의 합병으로 대신증권의 주식 271만여주를 확보한 상태에서 지난달 28일 31만여주를 추가로 매수해 지분율이 5.93%로 높아졌다”고 지난 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대신증권의 최대주주인 양홍석씨와 특수관계인(6.58%)에 버금가는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재 대신증권이 경영진의 문제로 주가가 저평가 돼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미래에셋자산운용측이 경영에 직접적으로 간섭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다만 대신증권의 경우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자본을 확충하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배당을 최소화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아 이를 두고 서로 다른 의견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이 대형 증권사 중에서는 지난 8년간 유일하게 배당을 계속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미래에셋운용측에서는 가능한 높은 배당성향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합병으로 5% 이상 보유하게 돼 영향력이 커지게 됐지만 아직 경영참여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갖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래에셋운용은 중외제약(5.21%)과 대한항공(5.59%), 동아제약(8.42%), 웅진코웨이(5.51%), 한솔제지(5.02%), 현대제철(5.02%) 등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