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인근 크리스털시티의 전투기모의시현센터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나 "미 정부와 록히드마틴이 기술이전 등을 위한 절충교역(오프셋) 계약을 체결하기로 한 국가는 한국밖에 없다"며 "군사 위성 프로그램과 수십만쪽의 F-35A 기술 관련 문서, 차기 전투기 사업을 지원할 수백명의 전문인력 파견 등 수조원 상당에 달하는 대가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셋 계약이란 무기 판매국이 구매국에 기술이전이나 다른 무기구입 등 반대급부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데이비드 스콧 F-35 국제사업개발 및 고객총괄 담당이사는 이 자리에서 "한국이 F-35A 40대 구매를 최종 결정하면 텍사스주 공장에서 생산된 완제품을 수출하겠지만 그 이후 유지·보수 등을 위해 일본이나 미국 본토로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는 조립시절이 없어 일본에 정비 등을 맡겨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국내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 도입 가격과 관련, 양국 정부가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F-35A가 처음 도입될 2016년에는 현재보다 가격이 더 내려가고 도입이 마무리되는 2018년에는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대당 가격은 기체·엔진만 포함할 경우 1억달러를 넘지만 오는 2018년에는 8,500만달러(2012회계연도 기준 환산시 7,500만달러, 약 795억원) 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도입 가격은 관련 장비·부품, 훈련, 유지·보수비 등이 붙게 돼 훨씬 높다. 스콧 이사는 "한국의 F-35 도입 조건을 단순 비교하긴 어렵지만 이스라엘이나 일본 또는 F-35 공동 개발국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며 "한국뿐 아니라 F-35를 구매하는 모든 국가와 대외군사판매(FMS·정부 간 거래) 형태로 판매계약이 이뤄진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