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전면에서는 레이첼스의 연주가 흐르고, 무대 뒤에는 에곤 실레의 그림이 흐른다. 에곤 실레의 그림외에도 다양한 이미지와 사진 등이 영상으로 채워진다. `지독한 우울`, `에로스`, `격정`, `체념`, `절망`등의 단상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상은 콘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25일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레이첼스의 `에곤 실레를 위한 음악콘서트`에서 그려지는 장면이다. 이 무대는 시대와 지역을 넘나들며 탈장르적 복합 문화를 이뤄내고 있는 공연장의 변화를 따른다. 최근 국내서도 선보였던 음악과 영상의 접목무대(화음 쳄버오케스트라의 `화음`3부작, 필립 글래스의 `필립 온 필름`, `오페라 인 시네마`)의 연장선에 있다.
레이첼스는 1994년 여성 피아니스트 레이첼 그라임스와 제이슨 노블, 크리스티안 프레데릭슨으로 구성된 모던 쳄버 앙상블. 이들의 음악은 극도로 탐미적이고 낭만적이며, 회화적 특성 때문에 영화나 연극의 배경으로 자주 쓰인다. 그동안 올리버 스톤의 영화 `애니 기븐 선데이`나 미구엘 아레타의 영화 음악을 담당했다. (02)575-0426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