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증시 내년에도 랠리 지속"

"美 성장률 2.8%로 다소 둔화되지만 연착륙 가능"



“글로벌 주식시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입니다. 밸류에이션으로 따져볼 때 글로벌 증시는 여전히 매력적이고 기업들의 이익도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거시경제 환경도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개선될 것입니다.” 푸르덴셜국제투자자문의 최고 투자전략가인 존 프라빈(사진) 박사는 16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푸르덴셜 인베스터스 포럼 2006’에서 ‘2007년 글로벌 투자전망’ 강연을 통해 내년 증시도 강세장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프라빈 박사는 “주가 상승속도에 비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더욱 빠른 속도로 높아지면서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올해 전세계 주식시장이 10~12% 상승한 것과 같은 랠리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다우지수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다우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전고점인 지난 2000년 1월의 25.7배보다 훨씬 낮은 18배 수준이며 유럽 증시도 2000년 PER가 25.8배였지만 현재는 13.7배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 이익도 주요 지역에서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이어온 가운데 내년에는 다소 성장세가 둔화되겠지만 여전히 8~10%의 견실한 성장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낮은 채권수익률 역시 주식시장의 매력을 더욱 높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라빈 박사는 거시경제 측면에서도 주식시장이 활황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올해 3.5% 수준에서 2.8%로 다소 둔화되겠지만 경기침체를 우려할 정도는 아니며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임금 상승 및 지속적인 고용창출, 기업의 투자지출 증가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유럽ㆍ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도 내수경기가 진작돼 미국 경제둔화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하면서 기존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올해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졌지만 3ㆍ4분기 들어 유가가 안정세를 보여 물가 상승률이 미국은 3% 미만, 유럽은 2.2% 수준에서 통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의 경우 근원 인플레이션이 일본은행의 목표수준까지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금리에 관해 “미국은 당분간 연방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 뒤 “다만 유럽과 일본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지만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국내증시 1,670선 갈것" 한편 내년 국내 증시도 최고 1,670선까지 상승하며 글로벌 주식시장 랠리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투자전략실장은 “한국 증시는 이머징마켓에서 벗어나 선진국 증시로 위상이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내년 기업이익이 9~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코스피지수도 1,576~1,670선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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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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