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부자들 때아닌 명품구매 붐 헤알화 큰폭 절상으로 수입비용 낮아져 판매 급증 김승연 기자 bloom@sed.co.kr 프라다 가방, 포르셰 자동차, 재규어 승용차, 티파니 보석…. 브라질 부자들이 통화 강세에 힘입어 때아닌 명품구매 열풍에 휩싸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브라질의 레알화가 지난 3년 간 무려 59%나 절상됨에 따라 브라질 국민들 사이에 수입 비용이 낮아진 외국산 명품 구매 바람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브라질 헤시피시의 도나 산타 명품점에서 프라다 가방의 여름 신상품을 주문한 사람이 120명이나 되고 이 중 가장 비싼 가방의 가격은 3,600달러라고 전했다. 이는 브라질 한 가정의 연평균 수입의 반을 차지 하는 값이다. 또 브라질에서 올들어 포르셰 자동차 매출은 지난 2003년~2004년 매출액을 합한 것보다 많으며 와인 판매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브라질이 명품 소비로 경기 호황을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의 이 같은 명품구매 현상은 기준통화인 브라질 레알 화가 지난 3년 간 급등했기 때문이다. 올해만 해도 레알 화는 9.6%가 절상된 달러당 1.9505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말 레알 화는 2.1300대를 유지하다 올 5월에 1.9900대로 떨어졌다. 이는 무역흑자가 기록적으로 불어나고 외국인 투자가 증가한 결과다. 최근 브라질은 최근 철광석ㆍ오렌지 주스ㆍ두유 등의 수출량이 급증했고 증시와 채권시장도 활황을 띠면서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렸다. 한편 통신은 이 같은 명품 소비로 인한 수입 증가가 브라질의 무역흑자에 영향을 줄수 있으며, 상품 수출에서 레알화가 절하되는 취약점이 될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런던 크레디트사이트의 크리스천 스트랙키 신흥시장 담당 애널리스트는 브라질 시장이 "너무 빠르게 가고 있다"며 "이러한 명품수입은 막대한 소비 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입력시간 : 2007/06/26 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