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IZ플러스 영남] 정태일 한국OSG 회장

"수입 의존 절삭공구 日수출에 자부심"<br>12년 연속 '품질경쟁력 우수기업' 으로 선정<br>성서공단에 친환경 공장 "매출 1,000억 달성"


“품질은 곧 기업의 생명입니다. 고품질을 위한 끊임 없는 노력 없이는 기업이 존속할 수 없습니다.” 최근 산업자원부와 한국표준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2008년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에 12년째 당당히 이름을 올린 대구의 절삭공구 제조업체 한국OSG 정태일 회장(65ㆍ사진)은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 중 ‘12년 연속’ 기록을 세운 곳은 한국OSG가 유일하다. “공구란 모든 산업의 기초가 됩니다. 브레이크는 나사 하나가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정밀하게 만들지 않으면 안됩니다.” 한국OSG는 드릴로 뚫은 구멍에 암나사를 가공하는 탭(TAPS) 등 주로 자동차·항공기·선박·전자산업 등 기계산업의 기초가 되는 절삭공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 1976년 6월 설립된 후 ‘절삭공구의 국산화 실현’과 ‘세계 최고 품질 도전’이라는 경영이념을 실천하고 있다. 이 회사가 본격적인 품질관리에 들어간 것은 지난 1986년. 당시 중소기업으로서는 드물게 QC(품질관리)를 도입해 표준화 정비를 이뤘고, 이후 꾸준히 TQC(전사적 품질관리), TQM(종합적 품질경영) 등을 도입ㆍ추진해 업계 최초로 전 생산품목에 ‘품질관리 1등급 공장’을 획득했다. 1995년에는 ISO 9001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았다. 정 회장은 젊어서 부터 공구 국산화를 꿈꿨다. 그는 “13세부터 한 공구제작업체에서 일하다 일본OSG의 한국대리점을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는데 이 때부터 공구 국산화의 꿈을 실현해 나갔다”며 “수입에만 의존해 오던 공구를 국산화하고, 품질을 인정받아 다시 일본으로 역수출할 수 있어서 가장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우수한 품질은 곧 고객 만족과 이어진다”며 “품질은 일본을 능가하되 가격은 중국과 대등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거듭 품질관리를 강조했다. 한국OSG는 지난해 5월 성서공단에 호산공장(4공장)을 준공, 매출 1,000억원 달성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 호산공장은 첨단 정유시스템과 집진장치 등 친환경시설 설치를 통해 폐유 발생을 일반 공장보다 크게 줄였으며 생산효율을 개선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 회장은 “불황일 때가 재투자 기회”라며 “11년 전 IMF를 슬기롭게 극복해 매출이 크게 신장된 것처럼 현 경제위기도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생산 아이템 다변화와 품질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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