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석을 접어서 깔고 앉으면 허리가 덜 구부러지게 되어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
|
| 방석을 깔고 앉았을 때의 척추모습이 본래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허리를 구부리고 앉았을 때의 척추모습(오른쪽)은 둥글게 휘어져 있다. 사진제공 = 척추 전문 서울척병원 |
|
한국과 토고의 월드컵경기를 관전하느라 시청앞 광장에서 밤을 세운 회사원 장모(31ㆍ남)씨는 다음날 근무시간 내내 허리통증을 느꼈다. 더욱이 프랑스, 스위스와의 경기는 새벽4시에 열리는 만큼 장시간 앉아있어야 하는데 이런 몸 상태로 야외응원을 계속 할 수 있을까 고민이다.
지난 13일 월드컵 한국팀의 경기에는 전국에서 약 200만명이 넘는 많은 인파가 야외응원전을 벌였다. 하지만 장시간의 야외응원은 척추에 무리를 일으켜 허리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응원의 즐거움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야외응원시 방석하나로 허리를 보호하는 방법을 활용해보자.
◇구부정한 자세 허리통증 극대화시켜=우리 몸의 허리는 허리근육, 복부 근육, 척추가 이상적인 삼각형의 균형을 유지해야 통증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자세에 따라 요추가 받는 압박에 차이가 생긴다.
똑바로 서 있을 때 요추 디스크가 받는 압박이 100이라 가정할 때 똑바로 누워있으면 140, 의자에 앉아 상체를 앞으로 20도정도 숙인 상태로 있다면 185라는 엄청난 힘을 받는다. 앉아 있는 자세가 허리에 큰 부담을 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장시간 딱딱한 맨바닥에 앉아 있어야 하는 야외응원이 허리에 무리가 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방석접어 앉으면 S라인 유지=하지만 방석을 잘만 활용하면 올바른 자세를 유지시켜 통증을 어느 정도 줄여준다. 보통 방석을 절반 또는 3분의1크기로 접어 두툼하게 만들고 그것을 엉덩이 쪽에만 깔고 않으면 된다. 방석의 도움으로 척추의 원래 모양인 S라인이 유지 되면서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다.
방석이 없다면 두꺼운 옷이나 천 따위를 접어서 깔고 앉으면 된다.
척추전문병원인 서울척병원 김동윤 원장은 "양반다리로 앉으면 허리가 구부러지는 자세가 되어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지고 허리근육이 피로하게 돼 허리가 아프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방석을 접어서 엉덩이 밑에 넣으면 척추라인이 정상 굴곡에 가까워져 장시간 앉아서 응원해도 허리가 아프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문지,스티로폴로 냉기 예방을=또한 프랑스전과 스위스전은 새벽에 열리는 만큼 신문지나 스티로폴 등을 깔고 앉는 것이 한기로 인한 요통을 예방할 수 있다.
정성엽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정가부좌로 앉아 있기보다는 응원 음악에 맞춰 좌우로 움직여주거나 가끔씩 일어나서 좌우로 허리운동을 해주는 것이 척추피로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