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CEO 20명의 경영철학과 성공기를 기록한 책이다.
블랙야크 강태선 회장, 일동제약 정연진 사장, 한경희생활과학 한경희 대표, 멜파스 이봉우 대표,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 하나투어 박상환 회장, 대교그룹 강영중 회장 등 다양한 분야의 CEO를 망라했다. 그들이 털어놓는 절체절명의 위기, 극복의 반전기,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용기의 원천,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경영과 삶의 진리 등 인생역정을 엿볼 수 있다.
글로벌 무한경쟁사회에서 그들이 실패의 함정을 피해 더 뛰어나고, 더 빠르게 성공했던 '승자의 법칙'같은 것들을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 저자가 CEO들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기 위한 목적으로 2004년 첫 권을 낸 이래 세 번째 책이다.
법무법인 율촌의 우창록 대표변호사는 "세상살이에 비법은 없다"고 말한다. 오로지 기본에 충실해야 외국 로펌 개방시대에 위축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골프레저업체 에머슨퍼시픽그룹 이중명회장은 "왕좌에 있으나 초가에 있으나 모두가 같은 인간"이라는 스위스 교육학자이자 사회비평가인 페스탈로치의 말을 신념처럼 알고 살아왔다고 회고한다.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처음 이곳에 부임했을 때 들었던 얘기가 '중앙공무원교육원은 강사들의 무덤'이라는 이야기였다"고 소개하며 "그래서 부임 후 처음 한 일이 이런 통념을 깨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그 후 어떻게 바뀌었을까. "첫 번째는 공무원충전소, 두 번째가 공무원 세탁소, 마지막이 융복합발전소가 됐다는 말에 가장 큰 힘을 느낀다"고 윤원장은 밝힌다. 그는 중앙공무원 61년 사상 첫 민간인 CEO로 일하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 한경희 대표는 여성CEO가 가진 섬세함으로 스팀청소기시장에 바람을 일으키기까지 힘겹게 걸어왔던 과정을 소개하고 성공비결 중 하나로'고객과의 소통'을 내놓는다. 또 기업에서 변화와 혁신이 왜 필요하고, 속도의 변화와 탐욕을 조절하는 방법들도 소개한다.
저자는 전구를 발명해 새로운 빛의 시대를 열었던 토마스 에디슨이나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영화를 만드는데 한평생을 보내며 도전했던 월트 디즈니처럼 CEO가 만들어야 되는 것은 결국 한 조직의 '꿈과 희망'이었다고 지적한다. 책 한 권으로 다양한 CEO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그들이 더 뛰어나고 더 빠르게 성공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결국 소개된 CEO들을 관통하는 것은 '장사는 돈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라는 명언이다. 2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