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기후변화 포함한 '지속 가능한 개발'이 최우선

■ 潘총장 2기 체제 과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사실상 192개 유엔 회원국 전체의 추천으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내년 1월 2기 체제가 출범하면 지속개발이나 세계 빈곤문제, 평화유지 등 숱한 난제에 직면하게 된다. 반 총장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세계 경제의 지속개발이다. 그는 21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수락연설에서 "오는 9월 유엔 총회에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가장 우선하는 어젠다는 기후변화 문제를 포함한 지속개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세계는 물 부족, 에너지 부족, 식량 위기, 보건 문제를 따로 처리해왔는데 이런 현안들은 모두 연관이 돼 있으므로 좀 더 광범위하고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반 총장의 구상이다. 또 세계 인구의 반을 차지하는 여성 지위 향상을 위한 노력도 중요한 어젠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빈곤문제 해결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현재 진행 중인 새천년개발목표(MDGs)가 만료일(2015년)을 4년도 채 남겨놓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빈곤 문제를 해결할 이후의 비전을 제시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핵 없는 세상, 질병 예방 등에 대해서도 나름의 비전을 갖고 국제사회의 협조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은 "우리는 통합과 상호연결의 시대, 혼자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유엔의 역할은 선도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사람들이 보고 만질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변화무쌍한 국제정세도 유엔과 반 총장에게 더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CBS는 반 총장의 연임소식을 전하면서 백악관은 아프가니스탄ㆍ리비아 사태 등과 관련해 더 많이 유엔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반 총장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분석했다. 재정적자 등으로 미국의 역할이 줄어드는 만큼 유엔에 더 많은 역할이 맡겨질 것이라는 얘기다. AP통신 역시 지난 2007년 반 총장이 취임하면서 중동지역의 평화추구, 수단 다르프 지역문제 해결 등을 약속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며 이러한 문제들이 여전히 반 총장에게 주어진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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