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마지막 홀 '뼈아픈' 쿼드러플 보기

최경주, 17번홀까지 8타나 줄였는데…<br>10언더 공동 18위 '멀어진 우승'… 미켈슨은 컷 탈락<br>크라운플라자인비테이셔널 3R

17번홀까지 무려 8타를 줄였다가 마지막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면 심정이 어떨까. '탱크'최경주(40)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쿼드러플 보기에 발목이 잡혀 역전 우승이 힘들어졌다. 최경주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골프장(파70ㆍ7,2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뽑아냈지만 쿼드러플 보기 1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0타를 적어내며 공동 21위에서 18위로 상승했지만 쿼드러플 보기가 뼈 아팠다. 한번에 4타를 잃지 않았다면 최경주는 공동선두(16언더파)인 브라이스 몰더(미국)와 브라이언 데이비스(잉글랜드)에 2타 뒤진 공동3위(14언더파)까지 뛰어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최경주는 다만 공동10위와 2타 밖에 뒤지지 않아 올 시즌 3번째 PGA투어 톱10 진입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최경주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57%로 자신의 올 시즌 평균(64.68%)보다 다소 낮았다. 하지만 날카로운 퍼팅 감각을 앞세워 타수를 줄여나갔다. 전반에 이글1개와 버디3개, 보기1개로 4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10~12번홀 3연속 버디를 낚아냈고 14번홀(파4)에서도 1타를 줄이며 선두권을 위협했다. 쾌조의 상승세를 가로막은 건 마지막 홀(파4ㆍ441야드)이었다. 최경주는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드라이버 대신 3번 우드를 꺼내 들어 티샷을 날렸다. 그러나 티샷이 왼쪽 러프에 빠졌고 두 번째 샷이 고작 25야드를 날아가며 러프에서 빠져나오지 못 했다. 이어 세 번째 샷은 그린 왼쪽의 해저드에 빠져 벌타를 받아야 했고, 5번째 샷은 그린을 넘어가버렸다. 6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에 올린 최경주는 결국 8타 만에 홀 아웃했다. 재미교포 나상욱(27ㆍ타이틀리스트)도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뽑아내며 최경주와 함께 공동 18위에 자리했고, 위창수(38ㆍ테일러메이드)는 공동 57위(4언더파)로 부진했다. 한편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할 수 있었던 필 미켈슨(미국)은 1,2라운드 합계 4오버파 144타를 기록,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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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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