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세종시 출범] 최첨단 기술·문화·복지 어우러진 친환경 명품도시 꿈꾼다

신행정수도 건설 공약 후 10년만에 결실<br>교육 등 강화… 2030년 인구 50만명 목표<br>전봇대·쓰레기통 등 없는 '5무 도시' 표방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신행정수도 건설 공약이후 진통 끝에 10년만에 세종특별자치시가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1일 마침내 출범했다.

최첨단 기술과 문화·복지가 어우러진 친환경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세종시는 연기군 전역(361㎢)과 공주시(77㎢), 청원군 일부(272㎢)를 관할구역으로 하고 있다. 관할구역에 시·군·구 등 기초자치단을 두지 않는 단층제 자치단체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역·기초사무를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


행정구역은 1읍·9면·14동으로 개편됐고 향후 인구증가와 행정수요 증가에 따라 행정구역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세종시는 1실·3국·1본부 25과, 958명을 정원으로 해 광역·기초행정을 담당하게 된다.

세종시는 인구 12만1,000여명으로 출범하고 있고 2015년 15만명, 2020년 30만명, 2030년 5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종시 정부부처 이전은 오는 9월 국무총리실 이전을 시작으로 2014년말까지 이뤄진다. 1실·2위원회·9부2처2청 등 16개 정부부처와 20개 소속기관 등 36개 기관이 이전한다. 이전공무원은 1만3,000명에 달한다.


9월 국무총리실과 조세심판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12개 정부부처와 기관이 연말까지 입주하게 된다

관련기사



내년말까지지 보건복지부와 노동부, 보훈처, 교육과학기술부, 문화관광부, 지식경제부 등 18개 부처와 소속기관이, 2014년말까지 법제처, 국민권익위원회, 국세청, 소방방재청 등 6개 부처 및 소속기관이 이전한다.

정부는 자족기능을 갖춘 세종시를 만들기 위해 행정기능 이외에 교육·과학기능을 대폭 확충할 방침이다.

2030년까지 외국어고, 과학고, 예술고 등 특목고를 포함해 150개 학교를 설치하고 최첨단 교육환경과 선진교육시스템을 도입해 인구유입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를 뒷받침하는 기능지구로서 세계적 과학자들이 세종시에서 연구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해 과학도시로서의 면모를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세종시는 향후 ▦중앙 행정 ▦첨단지식 기반 ▦의료·복지 ▦대학·연구 ▦도시 행정 ▦문화·국제교류의 6개 권역으로 개발된다. 도시의 절반인 3,800만㎡가 공원, 녹지 및 친수공간으로 만들어져 전국 최고의 공원녹지율을 자랑하게 된다.

세종시는 또한 5무(無)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전봇대, 쓰레기통, 담장, 광고 입간판, 노상 주차 등 5가지가 없는 도시를 구축하게 된다. 전깃줄, 통신, 난방, 쓰레기관 등이 모두 땅밑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재관 행안부 세종시출범준비단장은 "세종시 출범은 세계적 명품도시인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의 첫 성과가 창출되는 역사적 사건"이라며 "9월이후 정부부처 이전작업이 본격화되면 세종시의 모습이 더욱 변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