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의도 나침반] 마녀사냥

마녀사냥으로 해석되는 'witch hunt' 사건으로 18세기 초까지 만해도 유럽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다. 군중심리로 이성이 마비되면서 집단재판과 처형이 횡행했던 것이다.어제는 선물과 옵션의 만기가 동시에 돌아온다는 '더블위칭 데이'로 두 마녀가 날뛰는 것처럼 주가변동이 심하다고 걱정하는 날이었다. 석달마다 이 날이 돌아오면 누구나 주가의 변동폭이 클 것이라고 쉽게 한다. 그러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주가변동이 우려했던 것만큼 컸던 날은 별로 없었다. 지난 3년간 '더블위칭 데이'의 주가변동을 조사해 보면 한두차례 변동폭이 큰 날도 있었지만 평균적으로 볼 때 일상적인 날의 주가변동과 큰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7일의 경우도 '더블위칭 데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흔히 '더블위칭 데이'라면 주가변동이 심할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데 이 역시 또 다른 '마녀사냥'이 아닐까하는 느낌이 든다.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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