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사람에 대한 기대

조직이나 국가나 시대정신을 반영해 꾸준히 변화하는 것은 항상 똑같다. 세계 어느 나라의 정부든 기업이든 대동소이하다. 국가지도자는 국가 경영목표를 설정해놓고 늘 그 목표를 향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 변화는 주체도 사람이고 객체도 사람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기술(IT) 업계 역시 자고 나면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는데 그 중심에는 항상 사람이 있다. 필자 역시 항상 변화를 꿈꾸고 있으며 그 변화의 목표를 위해 스스로 지향점을 정하고 실천하고 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자타가 인정하는 국내 최고, 최대의 IT 국책연구기관이자 세계 일류 연구기관으로 시대정신의 반영과 함께 미래 모습을 예측하면서 변화를 실천하고 있다. 즉 미래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융ㆍ복합 기술 개발을 위해 꾸준히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00여명의 인재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ETRI는 지난 2일 ‘에트리맨십(ETRI-Manship)’ 선포식을 가졌다. 인간중심의 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구성원)들에 대한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한 자리였다. 즉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 맞는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새롭게 구축하는 자리였다. 인재육성만이 ‘IT강국 코리아’의 명성을 지킬 수 있으며 국가의 장기적인 비전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로운 가치 창조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특히 ‘ETRI-Manship’에 대한 필자의 생각은 20여년 전부터 구상해온 숙제이기도 했다. 융합과 협력을 실천하는 컨버전스형 리더, 인류의 삶에 가치를 제공하는 인재야말로 인류의 종말이 올 때까지 꼭 필요한 인재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시대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인재상도 중요하지만 높은 수준의 윤리의식, 이해관계자와 공공의 이익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능동적인 인재상은 타인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때문에 사람에 대한 기대는 늘 즐겁고 설레고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해준다. 그래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것인지도 모른다. 사람은 항상 실천을 통해 어떤 존재가 돼가고 과거에서 교훈을 얻어 미래를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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