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특별전 17일 개막… 예비스타 50명 130여점 전시
| 전먀오샤오춘의 ‘최후의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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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웨이의 '앞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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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현대미술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중국 작가들. 크리스티ㆍ소더비 등 세계 유명 미술품 경매에서 열리는 아시아컨템포러리 세일에서는 장샤오강, 웨민쥔 등 인기 작가들의 작품이 1년 만에 심지어 수 백 배씩 오르고, 경매가 열릴 때 마다 낙찰가가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세계무대의 중심에 섰다. 한국 화랑가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부터 중국 컨템포러리 미술을 소개하는 갤러리마다 매진사례를 기록하고 중국 작가들과 전속계약을 활발하게 맺는 등 국내 미술계에서도 뜨거운 이슈로 등장했다.
중국 컨템포러리 미술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블록버스터급 전시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이 한ㆍ중 수교 15주년을 기념하며 17일 개막하는 특별전 ‘부유(浮游)-중국미술의 새로운 흐름’전이 그것.
전시 제목인 ‘부유’는 불안정하지만 활발하고 자유분방한 중국 차세대 작가의 특징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또 ‘부유’는 변덕스러운 현대 미술의 시대적 특징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중국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작가들이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독창적이고 이색적으로 표현한 작품이 선보인다.
베이징에 위치한 국립기관인 중국미술관(관장 판디안)과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전시는 장샤오강, 웨민쥔, 팡리쥔, 왕광이 등 이미 기반을 다진 세계적인 톱스타 작가보다는 성장 가능성이 큰 예비 스타 작가 50명의 회화ㆍ사진ㆍ조각ㆍ설치ㆍ비디오 등 130여점을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다.
지금까지 판매를 위해 화랑에서 작가를 소개한 개인전은 많았지만 미술관에서 중국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전시는 드물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중국 전통 회화부터 사진과 비디오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 중국의 문화적 현주소와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참가 작가는 정판쯔, 차오반디, 싱탄원 등 중견작가에서부터 타먼, 츠펑 등 20대 젊은 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가해 연령대별 중국 작가들의 작품을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 판디안 중국미술관장은 “광풍처럼 일고 있는 중국미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몇몇 작가들에게만 집중돼 종합적으로 중국 컨템포러리 아트의 면면을 보여주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전시에는 1세대 전위작가들의 유산을 계승하는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해 나가는 젊은 세대 작가들까지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기 위해 마련한 전시”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현대작가들을 중국 현지에 소개하는 ‘한국현대미술 중국전-원더랜드’는 9일부터 28일까지 중국미술관에서 상호 교차형식으로 열린다. 전시는 10월 7일까지. (02)2188-6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