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신용등급이 10년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신용평가회사인 S&P는 22일 소니의 주력분야인 가전사업의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낮추고 장기등급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바꿨다.
S&P가 소니의 신용등급을 낮춘 것은 지난 93년6월 이후 처음이다.
소니는 지난 2분기 영화 ‘스파이더맨 2’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전체 순익은 늘었지만 주력 사업분야인 가전에서 영업이익이 83%나 줄었다.
게임기와 평면TV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달러약세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S&P의 애널리스트인 오사무 코바야시는 “가전부문에서 경쟁력을 잃어가면서 소니의 수익구조에서 음악과 영화 등 오락산업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오락산업은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실적 변동성도 높아지게 된다”고 신용등급 하향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