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저금리 등으로 미국 재무부 채권투자 등이 활발해지면서 우리나라가 보유한 미국채권이 424억 달러로 미국을 제외한 국가 가운데 7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20일 과거 서방 세계로부터 자금 차입에 급급하던 아시아국가들이 미 국채의 절반 가량을 보유하며 미국이나 유럽의 국채와 회사채 등에 대한 주요 채권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을 제외하고 미 재무부 채권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국가는 3,592억 달러를 보유한 일본이고, 다음으로는 중국이 904억 달러를 갖고 있다. 이어 홍콩과 한국이 각각 5위(450억달러)와 7위(424억달러)에 올라 독일(8위, 400억달러)보다 많은 규모의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미 재무부 채권 보유액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민간 부문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회사들이 최근 3년간 해외 유가증권 투자를 50억 달러 이상 늘렸고 이중 대부분이 미 국채인 것으로 나타났다. AWSJ은 아시아 투자자들의 미국이나 유럽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