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동 프로젝트 수주 견제 거세다

발주처 문제로 사업 지연·과도한 요구에 포기<br>유럽·日 저가공세도 심화 600억弗달성 힘들듯


SetSectionName(); 중동 프로젝트 수주 견제 거세다 유럽·日 "한국업체 독주 막자" 저가공세 심화발주처 사업 지연·과도한 요구에 포기하기도 윤홍우기자 seoulbird@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국내 건설사들의 텃밭인 중동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곳곳에서 삐걱거리고 있다. 발주처의 사업연기와 무리한 요구가 잇따르는데다 한국 업체의 독주에 대한 경쟁사들의 견제도 한층 심해지면서 이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쿠웨이트ㆍ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주요 시장에서 발주처의 무리한 요구로 한국 업체들이 낙찰에 어려움을 겪거나 아예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쿠웨이트국영정유회사(KNPC)가 발주하고 지난 3월 대림산업이 최저가(8억9,000만달러)로 입찰한 'LPG 4 트레인' 프로젝트의 경우 발주처의 무리한 요구로 협상이 지연되면서 무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올해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했던 사우디 '킹덤타워' 빌딩 입찰을 발주처의 과도한 요구 때문에 포기했다. 이 빌딩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828m)보다 더 높게 지어질 예정이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프로젝트다. 한국에 중동 플랜트 시장을 내줬던 유럽계 업체들의 저가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낙찰자가 발표된 아랍에미리트 샤 가스 플랜트(총 100억달러)는 국내 건설사들의 '싹쓸이 수주'가 기대됐으나 입찰에 참여한 네 개 업체 중 삼성엔지니어링만 공사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유럽 업체들은 국내 업체들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납득하기 힘든 가격으로 입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총 100억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얀부 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는 발주처 내부 문제로 삐걱거리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영회사인 아람코와 미국계 업체인 코노코필립스가 공동으로 발주한 것으로 국내 건설사 가운데는 SK건설ㆍ대림산업ㆍGS건설이 각각 공정별로 최저가로 입찰해 이달 중 낙찰을 앞둔 상황이다. 이들 세 개 업체의 수주 금액은 총 60억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공동발주처인 코노코필립스가 다운스트림(정유ㆍ판매 등) 분야 축소 방침을 이유로 탈퇴하며 수주가 지연되고 있다. 아람코는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입찰가의 유효기간을 7월 중순까지 연장해줄 것을 국내 건설사들에 요청한 상태지만 자금조달 문제 등으로 사업이 더 늦춰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정부가 목표로 내세운 600억달러 수주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의 한 관계자는 "한국 건설업체들에 대한 중동 발주처의 요구사항이 점점 늘어나고 유럽ㆍ일본 업체의 견제도 심해지고 있어 날이 갈수록 수주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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