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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언니처럼…"

이나경, 리듬체조 단체전서 활약… 차세대 주자로 떠올라

이나경이 지난 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단체전에서 곤봉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리듬체조에 손연재(20·연세대)만 있는 게 아니었다.


리듬체조 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에 힘을 보탠 이나경(16·세종고)이 한국 리듬체조의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 고등학교 1학년으로 대표팀의 막내인 이나경은 지난 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단체전에서 곤봉과 리본을 연기해 각각 14.666점, 14.300점을 받으며 생애 첫 국제무대를 장식했다. 손연재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종합 동메달을 땄을 때도 고1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건 이나경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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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리듬체조계에서는 이나경을 천송이·김한솔 등과 함께 리듬체조를 이끌어나갈 차세대 주자로 점찍어놓고 있다. 시상대에 들어설 때부터 고개를 들고 당당하게 입장했던 이나경은 자신이 맡은 연기를 마친 뒤 밝은 표정으로 공동취재구역을 지나며 "훌륭한 선수들과 같이 경기를 해서 감격스럽다"며 "무척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그는 "국제대회 출전은 처음이라 평소에 없던 부담과 압박감 때문에 스트레스가 컸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별거 아니더라"고 말했다. "처음 연기한 리본에서 잔 실수가 많기는 했지만 만족한다. 점수를 매기자면 85점을 주고 싶다"고 했다.

이나경은 처음으로 나선 큰 대회에서 떨림보다는 설렘을 더 많이 느꼈다며 큰 선수로 성장하기 위한 요건 중 하나인 '강심장'도 보여줬다. 또 "한국 관중의 호응이 커서 더 편했던 것 같다"며 '무대체질'도 드러냈다. 그는 "목표는 연재 언니처럼 되는 것이고 꿈은 올림픽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라고 포부를 말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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