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부총리 "국제금융기구와 협력 북한 지원 할것"
이종배 기자 ljb@sed.co.kr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9일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과 같은 국제금융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북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경제협력 재원과 관련해 "남북협력기금을 우선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국제금융기구와 긴밀한 협력을 지속, 북한개발 협력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 등 국책금융기관을 통한 북한 지원에 대해 권 부총리는 "현재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먼저 개발금융에 대한 수요 파악이 중요하고 수요 충족을 위해 국책은행이 기여하는 것은 앞으로 검토가 필요한 과제"라며 여지를 남겼다.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 권 부총리는 "남북 간 논의과정에서 상당한 진전을 본 것도 있고 일부 부진했던 것도 있다"며 "농업협력, 수해방지, 제3국 공동 진출 등 여러 가지가 논의됐는데 앞으로 어떤 것이 의제가 될지, 어떤 것이 추가될지는 양측 간 협의과정에서 구체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총리는 "정상회담 의제를 검토, 발굴하기 위해 부처 내부에 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 운영할 방침"이라며 "의제가 확정되면 소요재원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부총리는 브리핑 후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북한 송전과 관련, "북한에 송전하는 것은 어렵다"며 "남북 간 전력 사이클이 맞지 않는다. 사이클이 다른 전기가 송전되면 북측 산업시설은 망가진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입력시간 : 2007/08/09 18:00